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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기대안한다"...축구팬 반응에 안정환이 대표팀에 한 쓴소리

월드컵에서 3골을 넣은 안정환이 월드컵을 위해 유럽 현지로 떠난 대표팀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인사이트이탈리아전 골든골을 넣은 직후의 안정환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02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전 '골든골'의 주인공 안정환 해설위원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2일 안정환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을 즐기는 건 좋은데 '독기'를 품고 뛰어야 한다. 몇몇 선수는 '이거'(월드컵) 아니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정환은 한국 축구에서 '전설'과도 같은 선수다.


그는 2002 한일 월드컵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했으며 조별리그 미국전에서 '동점골'을, 16강 이탈리아전에서는 연장 후반 '골든골'을 넣으며 '기적'을 만든 바 있다.


이탈리아전 골든골을 넣는 안정환 모습 / SBS


2006 독일 월드컵에도 대표로 출전해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토고전 극적인 역전골을 넣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비록 뛰지는 못했지만, 대표로서 출전하며 선수단의 분위기 메이커가 되기도 했었다.


그만큼 '월드컵'이 얼마나 치열한 현장이고 어떻게 임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안정환은 "월드컵보다 더 높은 대회는 없다.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인생을 걸어도 모자란 곳이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 뉴스1


인사이트이탈리아전 골든골을 넣은 직후의 안정환 / Instagram 'FIFAworldcup'


과거 안정환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해설 당시 아르헨티나의 마스체라노를 보고 극찬한 바 있다.


뛰어난 실력도 실력이었지만, 경기 중 뇌진탕 증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인생'을 걸고 그라운드에 돌아와 조국에 승리를 안겼기 때문이다.


안정환은 2002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소속팀이었던 페루자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자, 사비를 들여 훈련장을 통째로 빌리며 연습을 했었다.


2002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미국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는 안정환 / MBC


대표팀에서 누가 되지 않고, 조국에게 승리를 안기기 위해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했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참패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귀국 현장에서 '엿 세례'를 받았다. 이유는 '참패'가 아닌, 투지가 없는 모습 때문이었다.


현재 한국 축구 팬들은 모두 입을 모아 "이번처럼 월드컵이 기대되지 않았던 적이 없다", "월드컵 기대 안 한다"는 말을 쏟아내고 있다.


월드컵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결국은 승리를 선물했던 안정환의 '쓴소리'를 대표팀 선수들이 되새기는 게 필요해 보인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