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 20℃ 서울
  • 18 18℃ 인천
  • 21 21℃ 춘천
  • 22 22℃ 강릉
  • 20 20℃ 수원
  • 20 20℃ 청주
  • 21 21℃ 대전
  • 19 19℃ 전주
  • 21 21℃ 광주
  • 22 22℃ 대구
  • 19 19℃ 부산
  • 20 20℃ 제주

'학폭논란' 안우진 선발 데뷔전에 만루홈런으로 '참교육'한 김현수

115억원의 사나이 김현수가 '학교폭력 가해' 논란에도 선발 데뷔전을 치른 안우진에게 '만루홈런'을 선물했다.

인사이트KBS N 스포츠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학교폭력' 논란을 뒤로하고 '선발' 데뷔 경기를 치른 넥센히어로즈 신인 투수 '안우진'이 김현수에게 쓴맛을 봤다.


지난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LG트윈스 vs 넥센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학교폭력 가해자' 안우진은 넥센의 '50경기 출전정지' 자체 징계를 끝내고 지난달(5월) 25일 1군에 올라왔고, 26일 데뷔전을 치렀다.


인사이트KBS N 스포츠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어제(2일)는 전격적인 선발 데뷔전에 나섰다. 경기가 열리기 전 다른 9개 구단 팬은 물론 넥센 팬 사이에서도 "말도 안 된다"는 여론이 터져 나왔다.


일부 안우진을 옹호하는 팬을 제외하고는 KBO 10개 구단 팬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늘만큼은 LG 타자들이 안우진을 혼내줘야 한다"고 외쳤다.


그리고 열린 경기에서 야구팬들의 바람대로 안우진을 제대로 혼내준 선수가 있었다. 그 선수는 바로 '115억원'의 사나이 김현수.


인사이트KBS N 스포츠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김현수는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안우진의 세 번째 공을 담장 밖으로 날려버리는 '솔로 홈런'으로 안우진을 훈계했다.


이후 3회말 '만루'에 다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안우진에게 '만루홈런'을 선물(?)하며 참교육을 해줘 야구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KBS N 스포츠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선발 데뷔 선수에게 '그랜드슬램'으로 이른바 '웰컴(?) 투 KBO'를 선물해준 것이다.


김현수의 '참교육'을 본 팬들은 "김현수를 서울시 교육감으로", "방망이는 때리는 게 아니라 '휘두르는' 것", "김현수가 학교폭력을 바로잡았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넥센 팬들 또한 너무 빠른 복귀가 오히려 팀에게 큰 독이 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반성하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앞서 안우진을 급하게 1군에 올린 게 아닌, 치밀한 사전 계획이 있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여론이 더욱 악화된 모양새다.


인사이트KBS N 스포츠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인사이트야구 온라인 커뮤니티 반응 / 엠엘비파크 


반면 몇몇 팬들은 "현재 안우진에 대한 여론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 "너무 마녀사냥이라는 느낌이 든다"면서 비난에 신중하자는 반응도 내비치고 있다.


한편 안우진은 휘문고 재학시절이던 지난해 방망이와 공 등을 이용해 후배들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3년간 국가대표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고, 안우진은 대표팀에서 '영구 제명'됐다.


인사이트넥센히어로즈 투수 안우진 / 넥센히어로즈


KBO는 고교 시절 문제였다는 이유로 추가 징계를 하지 않았고, 넥센은 1군 기준 50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후 5월 25일 전격 복귀한 그는 어제 선발로 나서 3이닝을 던져 6자책점을 기록했고, 현재 평균자책점 7.04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