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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3번 자르고 죽기 전까지 일제 암살 시도한 '여자 안중근' 남자현 의사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투사 '남자현 의사'의 일대기가 전해졌다.

인사이트JTBC '방구석1열'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나라를 위해 온몸을 바쳐 독립운동을 했지만, 후손들에게 이름 석자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투사들이 많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서는 영화 '암살'을 통해 재조명된 독립운동가에 대한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영화 '암살'이 개봉한 뒤 많은 이들이 전지현이 연기한 '안옥윤' 캐릭터가 과연 실존 인물일지 궁금해했다.


누리꾼들은 역사를 샅샅이 뒤지며 여성 독립 운동가들을 찾아 나섰고, 영화 속 캐릭터와 흡사한 삶을 산 '남자현 의사'를 발견했다.


남자현 의사는 1895년 을미의병으로 남편을 잃었다. 남편 대신 일제에게 복수를 하겠다고 다짐한 남자현 의사는 1919년 3·1운동 후 만주로 가 독립군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JTBC '방구석1열'


독립을 향한 남자현 의사의 열망은 그 무엇도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역사 강사 최태성은 "남자현 의사는 '여자 안중근'이라고 불린다"며 남자현 의사의 일대기를 설명했다.


단지하며 독립에 대한 의지를 보였던 안중근 의사와 마찬가지로 남자현 의사도 손가락을 세 번이나 끊었다.


맨 처음 단지했을 때는 식민지가 됐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는 의지를 내보이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다음에는 조선인들끼리 싸우면 안 된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 손가락을 끊었다.


마지막으로 단지된 남자현 의사의 손가락에는 독립을 원하는 조선의 간절함을 세계에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암살'


또한, 남자현 의사는 영화 속 인물과 마찬가지로 실제로 총을 들고 암살을 시도했다.


1926년 조선총독 사이토 마코토를 죽이려고 했지만, 먼저 잠입한 송학선 의사가 암살 시도를 해 실패로 그쳤다.


이어 1933년 무려 61세의 나이에 일본의 고위 관료 부토 노부요시 장교를 처단하기 위해 걸인 노파 분장을 하고 암살 시도를 했다.


그러나 일본 경찰들이 눈독 들여온 탓에 결국 체포됐고, 고문을 당하다 순국했다.


인사이트JTBC '방구석1열'


남자현 의사는 죽음 앞에서도 독립을 확신했다.


순국하기 전 아들에게 모았던 돈을 모두 넘겨주면서 "우리나라의 독립 축하금으로 써달라"고 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최태성 강사는 "가장 변절자가 많았던 민족의 암흑기에 독립을 확신했다는 사실이 정말 대단하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평생을 바쳐 항일 운동을 펼친 남자현 의사. 그의 애국심과 헌신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Naver TV '방구석1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