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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후배들에게 '묵직한 팩폭' 날린 '캡틴' 기성용의 일침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기성용이 후배들을 향해 따끔한 일침을 날렸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기성용이 후배들을 향해 따끔한 일침을 날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결과도 결과지만 과정이 엉망인 경기였다.


신태용 감독은 '가상 스웨덴' 보스니아를 상대로 스리백을 내세웠지만 수비 뒤 공간을 내주거나 최전방과 2선의 간격이 벌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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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는 보스니아 공격수 에딘 비스카의 해트트릭으로 이어졌고, 경기가 1-3으로 끝나면서 선수들은 고개를 숙여야했다.


대표팀의 주장 기성용은 이날 스리백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고군분투 했다.


하지만 센터백은 기성용에게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이었고 또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기성용도 스스로에게 실망했는지 경기가 끝난 후 매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이날 경기가 본인의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 경기였음에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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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는 작심한 듯 대표팀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기성용은 경기 후 진행된 방송 인터뷰에서 "국민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출발했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나 팀 전술적으로나 상대에게 압도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우리의 현주소라고 생각하고 정신을 차려서 월드컵 본선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선수들이 오늘 같은 경기를 하면 월드컵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선수단 분위기가 다소 들떠있고 월드컵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은데 나를 포함해 모두 더 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신 상태가 해이해진 대표팀 선수들에게 주장으로서 일침을 날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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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은 기성용의 일침이 현재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성용은 이날 전반전이 끝난 뒤 터널로 향하면서 주장 완장을 던지는 등 화를 삭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기성용은 "일단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팬들에게 죄송했다. 많은 분들이 오고 분위기도 좋았는데 결과가 나빴다. 실망해서 그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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