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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밥 챙겨주자 새끼 데리고 나타난 한 발 없는 '장애' 다람쥐

여성이 건네준 옥수수를 얻어먹었던 야생 다람쥐가 새끼를 데리고 나타났다.

인사이트Crystal Hurta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야생 다람쥐 한 마리가 매일 밥을 챙겨주는 여성 앞에 새끼 3마리를 데리고 나타났다.


지난 5월 23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미국 텍사스주의 한 중학교에서 상담사로 근무하고 있는 크리스탈 헐타(Crystal Hurta)의 사연을 전했다.


크리스탈이 근무하는 학교 사무실 창문 너머에는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심겨 있다.


그녀는 어느 날 나무 위에서 떨어진 야생 다람쥐를 발견했다. 


인사이트Crystal Hurta


다람쥐는 자세히 보니 한쪽 앞다리가 없었다. 


아픈 다람쥐가 나무에서 떨어진 장면을 보고 마음이 찡했던 크리스탈은 먹고 있던 옥수수를 건네줬다.


그 다음 날에도 한쪽 앞다리가 없는 다람쥐가 학교 사무실 앞에 나타났다. 크리스탈은 이때부터 아침마다 녀석의 밥을 챙겨주기 시작했다.


크리스탈은 혹여 자신이 없으면 녀석이 굶을까 방학 때도 일부러 학교에 출근해 다람쥐에게 견과류나 옥수수를 챙겨줬다.


인사이트


인사이트Crystal Hurta


스터비(Stubby)란 이름이 지어진 다람쥐는 최근 크리스탈이 있는 학교 창문을 똑똑 두들겼다.


먹이를 챙겨 달라는 신호를 알아들은 크리스탈은 옥수수를 챙겨 나갔다가 창문 밖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한 줄로 서서 크리스탈을 기다리고 있던 스터비와 아기 다람쥐 3마리.


그 모습에 웃음이 터진 크리스탈은 아기 다람쥐들에게도 똑같이 밥을 나눠줬다.


예민하고 민첩하기로 유명한 다람쥐가 새끼들을 데리고 크리스탈 앞에 나타난 이유는 따뜻한 정을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크리스탈은 "새끼까지 데리고 나타난 스터비의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며 "한 발은 없지만 어느새 녀석은 든든한 엄마가 돼 있었다. 새끼를 건강하게 키우도록 나도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