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CBS news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를 기리기 위해 공원에 기념벤치를 설치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꽃을 선물하는 할아버지의 가슴 뭉클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주 퐁 뒤 라크(Fond du Lac)에 거주하는 82세 버드 콜드웰(Bud Caldwell)은 매일 동네의 한 공원을 찾는다.
그곳엔 몇 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 데이지(Daisy)와의 추억이 깃든 벤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할아버지는 공원 측에 돈을 지불하고 그 의자를 아내를 위한 메모리얼 벤치로 만들었다.
그곳에서 아내와 나란히 앉아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던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이 할아버지의 유일한 낙이었다.
할아버지는 매일 아침 생전 아내가 좋아했던 데이지꽃을 들고 찾았다가 느즈막한 시간에 벤치를 떠났다.
떠나기 전에는 항상 "내일 또 봐요, 귀여운 아가씨. 사랑해. 항상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거야"라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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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할아버지에게 예상치 못한 난관이 닥쳤다. 이번 겨울 미국 중부와 동북부를 덮친 폭설로 인해 공원을 찾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할아버지는 포기하지 않고 공원을 찾았지만 너무 많이 쌓인 눈 때문에 며칠간 벤치까지 가지 못하고 쓸쓸히 돌아서야 했다.
매일 나타나던 할아버지가 보이지 않자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공원 관리자인 제라드(Jerrod Ebert)와 케빈(Kevin Schultz)이었다.
두 사람은 할아버지를 위해 벤치로 향하는 길목의 눈을 싹 치워주기로 결심했고, 덕분에 할아버지는 다시 아내를 찾아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할아버지의 변함없는 지극한 사랑이 주변 사람에게 감동을 전하며 추운 겨울까지 이겨낼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제라드는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눈을 치우느라 힘들었지만, 할아버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기뻤다"며 뿌듯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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