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날 위해 옷 한번 안 산게 억울해"···한평생 일만 하다 수술대 올라 오열한 할머니

인사이트TV조선 '엄마의 봄날'


[인사이트] 김소연 기자 = 한평생 가족을 위해 일한 할머니가 수술대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지난 1월 방송된 TV조선 '엄마의 봄날' 124화에는 김종순(83) 할머니, 이영복(87) 할아버지 부부의 이야기가 담겼다.


사연의 주인공 종순 할머니는 평생을 '김종순'이란 이름 대신 한 사람의 아내와 아이들의 엄마로 살아왔다.


가족에 대한 헌신 탓에 자신은 돌보지 못했던 걸까. 할머니는 급격히 나빠진 허리를 수술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인사이트TV조선 '엄마의 봄날'


태어나 처음으로 환자복을 입고 병실 침대에 누운 할머니는 복잡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무서워하지 말라는 남편의 말에도 할머니는 말없이 연신 흐르는 눈물을 닦아냈다.


할머니는 "내 몸을 위해서 여태까지 쓸 만한 옷 한 가지나 신발 한 켤레를 안 사봤다"며 "다 만원짜리, 만 오천원짜리 그런 것만 신고 입고 살았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TV조선 '엄마의 봄날'


할머니는 "억울하다"고 말했다. 그간 지나온 세월이 야속한 듯 수술대로 이동할 때까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그렇게 되돌아본 아내의 삶이 안쓰러웠는지, 할아버지는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미안함을 대신했다.


보는 이의 마음까지 저릿하게 하는 김종순 할머니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나보자.


Naver TV '엄마의 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