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 (우)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6·13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거리 곳곳에서 유세가 한창이다.
각 후보와 선거 운동원들은 정해진 기간 동안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사활'을 걸고 유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저마다 자신들이 당선돼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하지만, 시민들은 그 모습을 보면서 냉소섞인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그들의 진심은 알 수 없지만, 선거 운동으로 인해 '불편'을 겪어야 하는 상황들이 계속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 송을 너무 크게 트는가 하면 유세 차량으로 도로를 점령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선거 철이 되면 정말 짜증 나서 못 살겠다"고 호소하는 시민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유권자에게 '욕' 먹으려고 노력하는(?) 듯한 후보들 '진상짓'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자.
1. 확성기에 대고 내내 소리지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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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더 많은 시민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 것일까. 선거 차량에 올라타 확성기에 대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후보들이 있다.
지지를 호소하는 마음은 백번 이해하나, 도가 지나치면 사람들 머릿속에는 신경을 긁는 '소음 운동'으로만 남을 수 있다.
2. 선거송 크게 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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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철에는 후보들 사이에서 누가 어떤 '유행곡'을 선점하느냐가 주요 이슈다.
중독성이 강하고 호감도가 높은 노래를 '선거 송'으로 택할수록 자신의 호감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무리 좋은 노래도 계속 들으면 질리는 법이다. 선거 송을 계속해서 크게 듣다간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다.
3. 길 막고 명함 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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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길거리에서 일반 헬스장이나 음식점 전단지를 마주하는 것도 싫은데, 선거 철이 되면 후보자들의 전단지까지 받아야 한다.
남은 바빠 죽겠는데 길까지 막고 서서 명함을 돌리는 사람은 괜히 뽑기 싫어진다.
4. 유세 차량으로 교통체증 유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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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유세 차량은 대부분 트럭 등 굉장히 큰 차를 사용한다. 차 앞과 양옆에는 선거 캠프 사람들이 진을 치고 서 있다.
좁은 도로를 점령하고 서 있는 유세 차량을 보면 운전자 입장에서는 화부터 난다. 특히 바쁜 출근길에 교통 체증을 유발하면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
5. 길거리에 쓰레기 양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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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에는 각 후보자들의 홍보물이 대량 생산된다. 이 때문에 유세 차량이 한바탕 머물고 간 후에는 길거리에 쓰레기가 수북하다.
캠프 내에서 버린 것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이 받고 버린 명함과 홍보물 등이 쌓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후보자들 중에는 자신 때문에 양산된 쓰레기를 처치하지도 않고 자리를 뜨는 이들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6. 시장에서 뻘짓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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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들은 왜 선거 철만 되면 재래시장을 찾는지 모르겠다. 갑자기 맛있는 시장 떡볶이나 국밥이라도 생각 나는 건지 꼭 시장 상인들과 악수하는 사진이 등장한다.
순수한 의도라면 '인정'이지만 왠지 모르게 '어색함'만 감도는 것은 기분 탓일까.
유권자들은 후보자의 평소 성품과 행보 따라 그것이 '쇼'인지, 진정 '서민'을 위한 마음의 표현인지 각자 판단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