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TV '양세형의 숏터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SBS 축구해설위원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이 자신의 말버릇 '~ 때문에'로 곤욕을 겪었다.
지난달 31일 NAVER TV에 공개된 '양세형의 숏터뷰'에는 SBS 해설위원이 된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과 배성재 SBS 아나운서가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앞서 박지성은 지난 리허설 중계 때 90분 동안 '때문에'를 무려 60번이나 남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Naver TV '양세형의 숏터뷰'
때문에 양세형은 박지성의 '~때문에'를 걸고 넘어졌다. '때문에'를 쓰면 뿅망치를 맞자고 게임을 제안한 것이다.
게임이 시작되자 박지성은 '~ 때문에'를 '~해서'로 바꿔 말하며 '때문에' 고비를 겨우 넘기는 듯했다.
Naver TV '양세형의 숏터뷰'
그러나 양세형이 "나의 결정적인 한마디는?"이라고 묻자 "지도자를 하지 않겠다고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라며 다시 한번 '때문에'를 사용해 촬영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지성은 자신이 '때문에'를 많이 쓰는 이유에 대해 "'생각한다'는 말을 표현하기 위해 '~ 때문에 ~ 생각합니다'라는 표현을 자주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Naver TV '양세형의 숏터뷰'
배성제 아나운서는 "국가대표 시절 주장으로서 인터뷰를 도맡아온 박지성 해설위원이 말의 무게를 잘 알고 있기에 신중히 표현하려 한데서 생긴 습관이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박지성은 이날 해설위원으로 나선 배경에 대해 "해설을 통해 '박지성이라는 선수가 어떻게 축구를 바라봤고 어떤 축구를 좋아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지를 얘기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해설위원으로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