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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잃고 길에서 울던 뱁새 데리고 와 '놀이터' 만들어준 누리꾼

엄마를 잃고 슬픔에 잠겨 있던 아기 뱁새가 '아빠'를 자청한 사람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 안정을 찾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엄마를 잃고 길에서 울고 있던 아기 뱁새가 한 마음 따뜻한 누리꾼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혼자 비를 맞으며 땅바닥에서 울고 있는 아기 뱁새를 발견해 집으로 데려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누리꾼에 따르면 아기 뱁새는 5시간 동안 엄마를 찾는 듯 쉬지 않고 목청껏 울어댔다. 그러나 아기 뱁새의 엄마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고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작은 체구에 비까지 흠뻑 젖어 힘이 쭉 빠져버린 아기 뱁새를 본 누리꾼은 그가 목숨을 잃을까 염려돼 집으로 데려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처음에는 엄마를 잃고 불안한 지 계속 울어대기만 했던 아기 뱁새는 누리꾼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 차차 안정을 찾아갔다.


아기 뱁새는 '아빠'를 자청한 누리꾼이 만들어준 따뜻한 보금자리에서 맛있는 먹이를 먹으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누리꾼은 아기 뱁새가 심심할까봐 종이상자 가장자리 벽면에 나무젓가락을 가로로 꽂아 새가 앉을 수 있는 장난감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처음에 '새가 싫다'며 키우기를 반대했던 누리꾼의 어머니는 그가 만든 것보다 더 큰 규모의 장난감을 아기 뱁새에게 만들어주며 '츤데레'의 면모를 과시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아기 뱁새는 장난감이 맘에 쏙 들었는지 푸드득 거리며 나무 막대를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면서 놀았다.


엄마를 잃고 실의에 잠겼던 아기 뱁새는 새로 생긴 가족들에게 그새 정이 붙었는지 사람 몸에 제 몸을 비비며 애교를 피워대기도 했다.


어느 순간부터 잘 때도 사람과 떨어지기를 싫어했다. 누리꾼의 주먹 쥔 손을 엄마 품이라고 느끼는 지 그 안에서만 자려고 들었다.


누리꾼은 '엄마'를 찾아주기 위해 아기 뱁새가 있던 곳에 다시 가보기도 했지만 결국 어미 새는 나타나지 않았고 '이왕 데려온 거 잘 키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