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선거운동 유세송' 소리 너무커 "시끄럽다"고 괴로워하는 시민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어제(5월31일)부터 6.13 지방선거를 위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시민들의 한 표를 받기 위한 각 지자체장, 지방의회의원 등 후보들의 '유세송'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고, 이로 인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달 31일 전북경찰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어제(31일) 오전 7시부터 정오(낮 12시)까지 '소음신고'가 이 지역에서만 28건이 접수됐다.


소음신고 대부분은 "아침부터 유세 차량에서 노래를 크게 틀어놔 너무 시끄럽다"는 불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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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 민원은 유동 차량이 많은 '종합경기장' 부근과 '아파트 단지'에서 주로 나타났다. 


실제 시내 주요한 위치에 있는 '경기장'에서는 선거운동이 많이 벌어지고, 많은 사람이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는 단골 유세 장소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선거철이면 어찌 됐든 이름부터 알리겠다는 일념으로 주민들의 민원에도 아파트 단지 선거운동이 빈번하게 나타나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한다.


시민들의 불만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노래를 트는 것에 더해 '도로'를 점령한 선거 운동원 때문에 학생들의 등교, 직장인의 출근이 불편하다는 신고도 접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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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각 선거 운동 당사자들에게 '노랫의 볼륨을 줄이고, 선거 운동원이 도로를 침범해 시민들을 불편하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세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소음 규제 대상은 아니므로 딱히 제재할 방법이 없다"면서 "신고가 들어오면 볼륨을 줄여달라고 부탁하고, 각 후보들이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기를 바라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들은 이에 대해 "선거 때만 반짝 시민들에게 오면서 '불편'까지 주니 쳐다보기도 싫어진다", "목소리 크다고 뽑아주는 게 아니라, 말을 잘 들어줘야 뽑는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