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무대를 하거나 노래를 할 때는 늘 다섯 명이 다 같이 한다는 생각을 해 주세요"
샤이니가 이제는 하늘의 별이 된 故 종현과 끝까지 함께 빛나고자 큰 결정을 내렸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4인 체제로 돌아온 그룹 샤이니가 출연했다.
이날 시종일관 유쾌한 입담을 풀어내던 샤이니는 방송 말미, 재회에 대한 염원을 담은 곡 '재연'을 열창하며 故 종현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맏형 온유는 "가사처럼 앞으로도 4명, 5명 샤이니로 뭉쳐서 잘 해내 가려고 이 노래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지난 2008년 가요계에 데뷔한 샤이니는 올해로 정확히 10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보냈다.
강산도 변한다는 시간 동안 10대 소년에서 한류 스타로 거듭난 이들에겐 많은 일이 있었다.
그 가운데서도 지난해 12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종현의 일이 가장 큰 아픔이었다.
이에 관해 키는 "멤버들 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상담을 받았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도 멤버들이 모두 한 마음으로 동의한 부분이 있었다. 그 일로 네 명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것,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 생각으로 '라디오스타' 출연도 결심했다는 샤이니는 "다섯 명이 다 같이 한다는 생각을 해주시면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SM엔터테인먼트
영원히 5명이라는 마음이 재계약이라는 연장선으로 이어진 것일까.
노래를 마친 후 샤이니는 최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완전체로 재계약을 했다는 소식을 전해 특히 눈길을 모았다.
멤버들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어느 때보다 단단해진 모습을 드러냈다.
막내 태민은 "각자 개인 활동을 하는 시기가 있더라도 다시 뭉칠 수 있을 것 같단 느낌이 강하게 든다"며 "신화 형들을 보면서 '우린 저렇게 못하겠지'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계속 볼 것 같다는 느낌으로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리끼리의 사이가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 남들 상관없이 우리끼리 좋았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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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는 "이렇게 10대, 20대, 30대를 함께 보낸다"고 소감을 전하며 "이제는 너무 가족 같다"고 끈끈함을 보였다.
키 또한 "참고 함께 버티며 가다 보니 10년이 됐다"며 "이제 좀 할 만해졌다"고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다섯 명이 시작한 곳에서 또 한 번 활동을 이어가기로 결정한 샤이니. 이제는 네 명이 됐지만 故 종현과 오래도록 함께 빛날 샤이니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한편 샤이니는 지난 28일 새 앨범 '더 스토리 오브 라이트(The Story of Light)'를 발매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민호는 "열심히 활동하려고 하니까 예쁘게 잘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며 팬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