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샤이니 멤버들이 故 종현을 떠나보낸 후 마음의 병으로 힘들었던 일화를 털어놨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는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룹 샤이니가 출연했다.
지난해 아픈 일을 겪은 이후 처음으로 예능에 얼굴을 비춘 샤이니 멤버들은 여전한 입담으로 지난 10년간 겪었던 에피소드들을 늘어놓으며 녹화장을 빛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지속된 가운데 방송 후반 MC들은 조심스레 종현과 작별하게 된 심경을 멤버들에게 물었다.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이에 민호는 "방송 출연뿐 아니라 앨범 자체도 내는게 맞나 생각했다"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을 추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매일 같이 가던 방송국과 스태프들의 얼굴을 마주하지 못했다는 민호는 "이것도 우리가 겪어야 할 일이고 계속 활동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막내로서 종현의 예쁨을 듬뿍 받았던 태민은 "제 성향이 바뀌는 시점이자 '멤버들이 진짜 좋구나'라는 걸 느꼈을 때 그 일을 겪었다"고 답했다.
평소 우는 모습을 잘 보이지 않던 태민도 이번에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종현의 죽음 이후 한동안 충격에 빠져 정신적인 치료를 받았던 멤버도 있었다. 샤이니의 맏형이자 리더인 온유였다.
아프고 슬픈 마음에도 눈물이 나오지 않아 정신 상담까지 받았다는 온유는 "저는 울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짧게 대답한 후 말을 잇지 못했다.
눈물이 많기로 유명한 멤버 키는 멤버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상담을 받았다고 밝히며 이날은 조금 담담하게 심정을 전했다.
키는 "빨리 인정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타인이 꺼내기 보다는 저희 입으로 한 번 짚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상처를 극복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방송 말미에 샤이니는 수록곡 '재연(An Encore)'을 불렀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냈지만 여전히 그리워하고 또 다시 만날 것을 믿는다는 노래다.
종현을 조금 일찍 떠나보내야 했던 멤버들. 하지만 샤이니는 앞으로도 노래를 부르며 영원히 다섯 명으로 남을 것이다.
행복과 슬픔의 경계에서 샤이니는 함께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조금 더 성장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