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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동성애가 인정되면 에이즈는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는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발언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 30일 열린 KBS 초청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김종민 정의당 후보가 동반자 관계를 증명하는 조례를 제정하겠다고 하자 이 같은 발언을 했다.
김문수 후보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동성애 퀴어 축제처럼 동성애 인증 제도가 되는 것 아니냐"면서 "동성애가 인정되면 에이즈와 출산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에 김종민 후보는 "인권을 저버리는 김문수 후보의 혐오발언이 굉장히 유감스럽다"면서 "그런 얘기를 끊임 없이 하시니 '올드보이'라는 지적을 받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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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에이즈와 동성애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이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확인됐고 마찬가지로 출산과도 관계가 없다"면서 "존재는 찬반의 문제가 될 수 없으며 인권은 프랑스 혁명 이후 천부인권으로 누구나 존귀하게 지켜져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문수 후보는 김종민 후보의 이 같은 지적에 어이가 없다는 듯 "허허"하고 소리 내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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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종민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서울시 동반자 관계 증명 조례'는 다양한 가족 형태를 인정하고 그 권리를 보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노인과 동거, 장애인 등의 공동체, 비혼, 동성 가정 등이 수술동의서 서명과 간병, 공공임대주택 분양, 사회보험 및 조세 혜택, 경조사 휴가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성소수자 축제인 퀴어 축제를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7년 적폐로 지목하면서 시장이 되면 반드시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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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후보는 지난 13일 진행된 서울시장 후보 유튜브 합동 인터뷰에서도 "동성애자들로 에이즈 환자가 생기면 그 환자를 100% 다 의료보험에서 지원해주기 때문에 의료보험 재정이 엄청나게 고갈된다"며 "동성애를 해봐야 출산율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또 "동성애를 드러내놓고 서울 광장에서 축제까지 할 만큼 자랑할 일이냐"며 "이렇게 나쁜 동성애를 서울 광장에서 허용하는 일에 반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