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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주운 가방에 겁에 잔뜩 질린 댕댕이가 들어있었습니다"

버려진 배낭에는 추위에 벌벌 떨고 있는 포메라니안이 들어있었다.

인사이트MSPCA-Angell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끔찍한 일을 경험한 강아지는 다행히 새로운 행복을 얻게 되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는 가방 안에 갇힌 채 버려진 강아지를 구출한 여성의 소식을 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지역에서 살고 있는 여성은 집으로 가는 길에 바닥에 버려진 검은색 가방을 발견했다.


혹 누군가 잃어버린 건 아닌지 하는 마음에 여성은 가방에 호기심이 생겨 가까이 다가갔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가방 안에서 무언가가 꿈틀댄 것이다.


인사이트MSPCA-Angell


놀란 여성이 가방을 열자 그 안에는 짙은 갈색의 포메라니안이 겁에 질린 채로 떨고 있었다.


당시 강아지는 체온이 4도 밖에 안 되는 위험한 상태였다.


또한 가방에 쌓여있는 꽃가루로 볼 때 적어도 하루는 가방에 갇혀 있던 것으로 보였다.


여성은 급히 강아지에게 담요를 덮어주고 근처 동물 보호소로 향했다.


인사이트MSPCA-Angell


보호소 직원의 조사 결과 버려진 강아지에게는 식별 목걸이나 마이크로 칩이 없었다.


결국 강아지가 왜 버려졌는지, 주인이 누구였는지는 알 수 없게 됐다.


직원들은 이 강아지의 이름을 가방 브랜드인 '잔스포츠'에서 따와 '잔'이라고 짓고 당분간 보호소에서 키우기로 결정했다.


다행히 잔은 아픈 기억을 떨쳐내고, 만나는 사람들 모두와 잘 지내며 금방 보호소 내 최고의 '인기 스타'가 되었다.


인사이트MSPCA-Angell


보호소 직원 허핀(Halpin)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잔은 너무나 사랑스럽고, 사람 곁에 있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는 강아지다"고 전했다.


또한 "보통 이런 식으로 버려지는 강아지들은 심각한 부상이 있거나 질병 때문에 버려진다"며 "하지만 잔은 놀라울 정도로 건강하다"고 말했다.


보호소에 따르면 현재 잔은 미술 선생님으로 일하다 은퇴한 주디 아무르(Judy Armour)의 집으로 입양되었다.


그곳에서 잔은 새 주인과 하루 종일 포옹을 나누며 더 없이 행복한 삶을 보내고 있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