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영재발굴단'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10살 소년 준규는 로봇을 설계하고 뚝딱뚝딱 만들어 내는 로봇 공학자다.
보통 어린이들에게 로봇은 멋있고 화려한 장난감이지만, 준규에게 로봇은 소망이 가득 담긴 꿈 그 자체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에서는 따뜻한 마음씨로 로봇을 만드는 강준규군의 이야기가 공개돼 감동을 안겼다.
이날 준규는 꼭 만들고 싶은 꿈의 로봇 '화사봇'의 설계도를 공개했다. 화사봇은 화재 현장에서 사람을 구해내는 임무를 수행하도록 준규가 고안한 로봇이다.
준규가 화사봇 제작에 나서게 된 데에는 최근 발생한 제천 화재 참사가 큰 영향을 미쳤다.

SBS '영재발굴단'
준규는 "사람들은 밖에서 어쩌지도 못하고, 소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쳐 많은 인명피해가 났다"며 로봇이 그런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로봇을 통해 세상에 따뜻한 손길을 건네고자 하는 준규는 이 외에도 다양한 로봇을 이미 만들어 냈다.
준규의 집 담벼락에는 길고양이의 인기척을 감지해 자동으로 밥을 주는 로봇 '계동밥그릇'이 설치돼 있다.
준규는 "사람이 근처에 가지 않아도 로봇이 알아서 밥을 주니까 고양이가 사람이 있다는 부담감 없이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계동밥그릇을 제작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준규는 시각장애인용 헬멧 로봇인 '마이 아이'도 개발했다. 이 로봇은 가까이에 있는 장애물을 인지해 소리로 알려준다.
스스로 로봇을 만드는 10살 소년의 천재적인 능력도 놀랍지만, 재능을 도움이 필요한 존재들을 위해 나누고자 하는 고운 마음은 그보다 더 큰 울림을 선사한다.
SBS '영재발굴단'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