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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키우는 사람들은 '백 퍼센트' 공감한다는 반려인의 특이 행동 5

반려동물 키우는 사람들은 모두 공감하기 마련이라는 반려인들의 모습엔 뭐가 있을까.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오구오구 우리 강아지, 밥 먹어쪄?"


언뜻 들으면 아기에게 하는 말 같지만 이는 진짜 '강아지'에게 하는 말이다.


말도 못 하는 강아지에게 사람과 대화하는 것처럼 말을 거는 것.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이라면 이상하게 여길지 모르지만 반려동물을 키운 적 있거나, 키우고 있는 사람에게는 무척 자연스러운 일이다.


사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스스로 키우기 전과 키운 후 모습이 아주 다르다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나서 생긴 특이한 버릇(?)도 많다.


재미있는 사실은 '사람 사는 모습 다 똑같다'는 옛날 말이 역시나 맞는 모양인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모두 비슷하게 행동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반려동물 이야기를 하게 되면 공감대가 잔뜩 형성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반려동물 키우는 사람은 다 공감한다는 모습들을 소개하니, 나는 몇 개나 해당하는지 한번 세어보도록 하자.


1. 목소리를 두 가지 버전으로 가지게 된다


인사이트(좌) Instagram 'kimsmell1', (우) Twitter 'smell2001'


평소에는 '엄근진' 혹은 그저 평범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나.


하지만 반려동물에게 무언가를 얘기하기 시작하면 나도 모르게 3옥타브는 높아진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짧은 혀는 덤이다.


"밥 먹어쪄?", "산책 가까?" 등 너무 깜찍한 목소리로 말하다 가끔 다른 사람과 눈이 마주치기라도 하면 민망할 때도 있다.


2. 자꾸 질문하게 된다


인사이트tvN '삼시 세끼' 


사소한 것인데도 자꾸만 반려동물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하게 된다.


"밥 먹을까?", "산책 갈까?"부터 시작해서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잘 있었어?"라고 안부를 묻기까지.


대답을 해줄 리가 만무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질문 후 나를 바라보는 반려동물의 사랑스러운 눈망울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대답을 들은 듯하다.


질문하고 나서 반려동물이 '야옹' 이나 '멍멍'하고 짖기라도 하면 진짜 대답을 들은 것처럼 기뻐하기도 한다. 


3. 내 물건은 '저렴이'로 사도 반려동물 물건은 '고렴이'로 산다


인사이트MBC '나 혼자 산다' 


고기만 먹이고 싶은 부모님의 마음이 이런 것일까.


나는 밥버거나 라면을 먹어도 반려동물에게는 건강에 좋은 고급 사료를 먹이고 싶다.


내 용돈을 모아서 반려동물 장난감을 사주기도 한다. 


4. 처음 보는 사람과 '반려동물' 이야기 만으로도 1시간 넘게 대화할 수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kimheenim'


초면인 사람과는 공통점을 찾는 것이 대화 나누기 가장 쉬운 방법이다.


그런데 처음 만난 두 사람이 모두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그때부터 '수다라는 것이 폭발했다'를 보여줄 수 있다.


반려동물의 어렸을 적 사진부터 현재 사진, 그리고 먹이는 사료부터 성격, 일화 등 말할 것이 너무 넘쳐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반려동물 이야기를 듣는 것도 너무 즐겁다. 공통점을 찾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5. TV나 온라인에서 불쌍한 동물들 이야기를 보면 눈물 난다


인사이트SBS 'TV 동물농장' 


안타깝게도 아직 세상엔 학대받거나 유기당해 버려진 동물들이 너무나 많다.


그런 동물들을 보고 있으면 집에 있는 내 반려동물이 자연스레 떠오르면서 감정이입을 하게 된다.


'만약 내 반려동물이라면…'이라는 생각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분노를 일으키게 한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나서 동물 복지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