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8년 뒷바라지한 남친이 애 딸린 이혼녀와 바람이 났습니다"

인사이트KBS joy '연애의 참견'


[인사이트] 황비 기자 = 8년 동안 사귀며 뒷바라지까지 했던 남친에게 가슴 아픈 배신을 당한 여성의 사연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에는 남자친구를 자신의 회사에 취직시켰던 여성이 사내 불륜을 목격하고 오열하는 사연이 전파를 탔다.


사연을 보낸 이는 한 쇼핑몰의 CEO A씨의 사연으로 A씨는 남자친구 B씨와 사회 초년생일 때부터 8년간 연애를 지속했다.


어린 시절부터 사회에서 조금씩 자리를 잡아 온 A씨와 달리 작가 지망생인 남자친구 B씨는 늘 공모전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힘들어하던 남자친구를 보던 A씨는 이를 보다못해 자신의 회사 직원으로 채용하며 그의 뒷바라지를 도맡아 했다.


인사이트KBS joy '연애의 참견'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는 B씨가 A씨의 회사에 취업하면서 악화되기 시작했다. 남자친구와 여자친구 관계에서 직원과 사장의 관계가 되자 갈등이 시작된 것이다.


사장인 A씨 입장에선 B씨의 어리숙한 실수나, 아직 작가의 꿈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이 못마땅했고 두 사람은 이 과정에서 서먹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일과 별개로 여자친구 A씨에겐 8년의 연애 기간 만큼이나 B씨를 향한 깊은 믿음과 사랑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는 우연히 B씨의 자동차에 탑승했다가 다른 여성의 흔적을 발견했다.


평소 B씨를 잘 알고 있었기에 B씨에게 다른 사람이 생긴 것을 직감한 A씨는 곧바로 남자친구를 찾아가 추궁을 시작했다.


인사이트KBS joy '연애의 참견'


처음엔 미혼의 여직원과 남자친구가 바람이 났다고 생각한 A씨. 그러나 A씨를 더 충격에 빠트린 것은 남자친구가 애까지 있는 돌싱 직원과 바람이 났다는 사실이었다.


8년 사귄 자신을 두고 도대체 왜 바람을 피웠느냐고 다그치는 A씨의 말에 B씨는 "그 여자와 함께면 숨이 쉬어지는 느낌이었다"고 답했다.


항상 자신을 타박하던 여자친구와는 달리 자신을 인정해주는 모습에 흔들렸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들은 A씨는 지난 8년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A씨는 "주위 사람들이 다 왜 너 같은 사람을 만나느냐고 해도 너만큼 날 사랑해주는 사람은 없다고 말하고 다녔다"며 8년간의 믿음을 저버린 남자친구를 향한 원망을 뱉었다.


인사이트KBS joy '연애의 참견'


돈도 못 벌고, 꿈만 좇는 남자친구를 만날 수 있게 A씨를 지탱한 건 오직 그를 향한 믿음이었기 때문이다.


A씨는 남자친구와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떻게 용서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사연을 끝맺었다.


스튜디오에서 사연을 접하던 MC들에게선 해당 사연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MC 주우재는 조심스럽게 "양쪽 다 공감이 돼, 누구를 비난하기 어려운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10년에 가까운 긴 시간을 함께했기에 헤어짐도 쉽지 않은 상황. 8년간의 믿음을 저버린 남자친구와 A씨는 계속해서 만남을 지속할 수 있을까.


한편 매주 화제를 몰고 오는 '연애의 참견'은 토요일 오후 10시 10분에 KBS joy에서 만나볼 수 있다.


Naver TV '연애의 참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