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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축의금 대신 냉장고 선물했는데 서운하다고 합니다"

값비싼 냉장고를 결혼 선물로 해줬지만 친구는 '축의금을 왜 따로 안하냐'며 오히려 서운함을 토로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냉장고는 결혼 선물인거고, 왜 축의금 따로 안내? 진짜 서운하다, 야"


'지나친 욕심은 귀신도 싫어한다'는 말이 있다. 만족을 모르고 자신의 욕망만을 채우고 싶어 하는 사람을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뜻이다.


이는 '친한 친구' 사이에도 적용된다. 특히나 좋아하는 친구의 마음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만 취하려고 한다면 그 우정은 영원할 수 없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평생 한 번 뿐인 친구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해줬지만 오히려 친구에게 '서운하다'는 소리를 들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대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낸 5명의 친구가 있었다. 1학년 때 OT에서 만나 그 뒤로 쭉 함께한 '절친'이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이 중 한명이 처음으로 결혼을 하게 됐고 A씨를 포함한 친구들은 그녀의 결혼을 마치 자신의 일처럼 챙겼다.


이들은 결혼을 앞둔 친구에게 무언가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어 함께 모여 고민했다. 그러다가 '실용적인 게 최고'라는 결론을 내리고 친구가 갖고 싶어 하던 최신형 냉장고를 선물했다.


고가의 가전제품인 냉장고 값이 만만치 않은 만큼 A씨는 출혈이 꽤 컸지만 친구에게 좋은 날인 만큼 기쁜 마음으로 선물했다.


얼마 후 친구의 결혼식 당일이 됐고, A씨와 친구들은 친한 친구의 결혼식인 만큼 특별히 더 신경을 써서 꾸미고 결혼식장을 찾았다.


여자들은 친한 친구의 결혼식을 보면 이상하게 마음이 짠하고 눈물이 난다고 했던가. A씨도 알 수 없는 먹먹한 마음에 친구의 결혼식을 보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친구의 결혼식을 보며 '꼭 행복하게 잘 살게 해 달라'고 속으로 혼자 기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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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A씨는 친구가 신혼여행은 잘 갔는지 궁금해 하고 있던 찰나 결혼한 친구로부터 황당한 말을 들었다.


친구가 A씨와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말은커녕 "축의금을 왜 따로 안 했냐",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 나만 너희를 진짜 친구라고 생각한 것이냐"며 서운함을 토로한 것. 


이 같은 친구의 '적반하장' 태도에 A씨는 그만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고 말았다고 전했다.


한 사람이 죽기 전에 '진짜 친구'가 3명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것처럼 '친구'는 인생에 있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존재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묵묵히 서로의 곁을 지켜주는 친한 친구 사이에도 반드시 지켜야할 '매너'가 있다는 걸 잊지 말자. 


너무 욕심을 부려 자신의 잇속만 채우려고 한다면 당신은 친구를 잃게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