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볼일 보러 화장실 갔다가 청소부 아주머니한테 "화이팅" 당한(?) 류덕환

인사이트JTBC '미스 함무라비'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미스 함무라비' 류덕환이 화장실에서 '의문의 1패'를 당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JTBC '미스 함무라비'에서는 주인공 박차오름(고아라 분)이 동료 판사 정보왕(류덕환 분)에게 깨달음을 안기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날 박차오름이 속한 민사 제44부는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을 맡았다. 


동료 정보왕은 사건 피해자가 느꼈다는 성적 굴욕감에 공감하지 못하는 반응을 보였고, 박차오름은 "성희롱의 기준이 뭐냐"고 묻는 정보왕을 계몽하기 위해 함께 재래시장으로 향했다.


인사이트JTBC '미스 함무라비'


도착한 시장에서 상인들은 정보왕에게 "실하고 좋다", "작은 고추가 맵다"와 같은 성희롱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정보왕이 잔뜩 당황하자 상인들은 되려 "그러게 왜 옷을 딱 붙게 입었냐, 와이셔츠 안에 왜 아무것도 안 입었냐"며 더욱 거침없는 언변(?)을 선보였다.


잔뜩 몸을 움츠린 정보왕은 시장에 위치한 공용화장실로 도망갔다. 그러나 정보왕의 수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볼일을 보고 있던 정보왕의 뒤로 청소부 아주머니가 등장한 것.


밀대를 밀며 다가선 아주머니는 정보왕이 볼일 보는 모습을 대놓고 쳐다봤고, 뒤늦게 이를 눈치챈 정보왕은 기겁하며 뒤로 물러섰다.


인사이트JTBC '미스 함무라비'


아주머니는 그런 정보왕의 어깨를 토닥이며 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리고는 주먹으로 '화이팅' 시그널을 보내며 사라졌다.


자신의 아래(?)와 아주머니를 번갈아 쳐다보던 정보왕은 넋 나간 표정으로 "왜 저한테 화이팅을 하시냐"고 분개, 화장실에서 나와 "고소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사실 시장 상인들은 평소 박차오름과 막역하게 지내던 사이로, 사전에 박차오름의 부탁을 받고 일부러 정보왕을 골렸던 상황이었다.


성적 굴욕감을 제대로 느낀 정보왕을 향해 박차오름은 "이제 대한민국 여자들의 일상을 좀 이해하시겠냐"고 웃으며 물었다.


인사이트JTBC '미스 함무라비'


성희롱 및 성추행 피해는 성별을 떠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특히 여성이라면 한 번쯤 겪어봤을 정도로 비일비재한 문제다.


여성 시청자들에 높은 공감을 산 이 장면은 방송 이후에도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JTBC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는 열혈 초임 판사, 원리원칙이 우선인 초엘리트 판사, 세상의 무게를 아는 현실주의 판사가 만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법정물이다.


실제 서울동부지방법원 소속 문유석 부장판사가 극본을 맡은 드라마는 이날 닐슨코리아 기준 5%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방송 3회 만에 월화극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인사이트JTBC '미스 함무라비'


Naver TV '미스 함무라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