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각시탈'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독립투사들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까지도 망설임 없이 내던졌다.
이들은 일본군에게 끌려가 육체적, 정신적 고문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독립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대한 독립을 외치다 순국한 독립투사들의 넋이 남아있는 곳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악명 높았던 장소는 '뤼순 감옥'이다.
중국에 있는 뤼순 감옥에는 일본이 러일전쟁 이후 뤼순을 점령하면서 수많은 독립수사가 수감됐다.
지난 1906년부터 1936년까지 한국인, 중국인, 러시아인 등 항일운동가 2만여 명이 뤼순 감옥에서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그중에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독립운동가 안중근, 신채호, 이회영 등도 포함돼 있다.
국가보훈처
뤼순 감옥 생존자 증언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끔찍한 고문들이 자행됐다.
일본은 형틀에 눕힌 수감자의 손발을 묶은 뒤 입에 호스를 넣어 온몸에 물을 가득 채웠다.
그런 다음 커다란 판자로 사람을 짓눌러 눈, 코, 입, 항문 등을 통해 물이 빠져나오게 했다.
괴로움에 몸부림치다 숨이 끊어진 수감자는 관이 아닌 나무로 만든 통에 담기게 됐다.
그런데 이때 빳빳하게 굳어 무릎이 굽혀지지 않으면 시신의 다리에 염산을 뿌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끔찍한 고문에도 일본에 무릎 꿇지 않은 독립투사들을 이렇게라도 굴복하게 만들겠다는 의지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암살'
하지만 독립의 의지를 꺾어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일본의 야망은 이뤄지지 않았다.
끝까지 뜻을 굽히지 않은 독립투사들 덕분에 우리는 1945년 8월 15일, 꿈에 그리던 광복을 맞이하게 됐다.
독립투사들 덕분에 평범한 오늘을 살아갈 수 있게 됐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고 살아가고 있다.
다가오는 현충일을 맞아 독립투사들을 생각하고 기리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