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택시에서 담배 못 피우게 하자 기사에게 30분간 욕한 승객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승객이 택시기사를 향해 30분간 욕설을 한 장면이 공개돼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28일 JTBC 뉴스룸에서는 택시기사에게 온갖 욕설과 폭언을 쏟아낸 승객들의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전했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15일 새벽 두시 30대 정도로 보이는 남성 승객 3명이 택시에 탑승하는 모습이 블랙박스에 찍혔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이들은 차에 올라타자마자 담배를 피워도 되는지 물었다. 이에 택시기사 김모(50대) 씨는 "담배는 안 돼요. 미안합니다"라며 정중히 거절했다.


그러자 30분가량 폭언이 이어졌다. 승객 3명 중 한 명은 "M16 이런 걸로 맞아보셨어요? 한 번 맞아볼래요?"라며 택시기사를 위협했다.


택시기사는 두려운 마음에 블랙박스에 녹화가 되고 있다고 알렸지만 전혀 소용없었다. 


오히려 욕설은 더욱 심해졌다. 급기야 이들은 50대인 택시기사의 부모까지 들먹였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승객 중 한 명은 "애미, 애비 없는 XX야. 이 XXX아. 너네 애미, XX, OO야. XXXX 정신 차리겠냐? 정신 못 차려?"라고 막말을 내뱉었다.


그러다가 이들은 결국 택시 안에서 담배도 피웠다.


경찰에 블랙박스 등을 제출한 택시기사 김씨는 "제가 배운 게 없어서 그 기분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내가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이 승객들을 찾아 모욕죄 혐의로 처벌해 달라고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