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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에 또래 여고생 감금하고 유사 강간한 10대 청소년 7명

10대 청소년들이 또래 여학생을 모텔에 감금한 뒤 유사 성행위는 물론 각종 고문까지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B씨 페이스북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10대 청소년들이 또래 여학생을 모텔에 감금시킨 뒤 신체에 소위 '담배빵'을 놓고 나체를 촬영해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지난 26일 10대 청소년 7명(남자 청소년 5명·여자 청소년 2명)을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 상해, 특수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지난 20일 오전 2시부터 약 11시간 동안 경기도 오산시 소재의 한 모텔과 인근 오피스텔에 피해자 A(17) 씨를 감금했다.


가해자들은 함께 자취할 당시 생활비를 갚지 않았다는 이유로 A씨를 감금, 폭행하거나 담뱃불로 지진 혐의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또 이들은 주변에 있는 사물로 유사강간 행위를 한 혐의와 신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A씨의 몸을 촬영까지 하며 협박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A씨는 가해자 무리의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경찰에 신고해 달라는 문자를 어머니에게 남기고 가까스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조사에서 가해자들은 범행을 시인하면서도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가담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학생이 전치 6주 진단을 받은 것 외에 정신적으로도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수사기관에서 필요한 보호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B씨 페이스북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이같은 피해자 A씨의 참혹한 이야기가 담긴 글이 올라와 공분을 사기도 했다.


지난 23일 피해자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B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A씨가 청소년 7명에게 감금 및 유사 강간까지 당했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사건의 흐름이 전반적으로 경찰 조사 내용과 비슷한 B씨의 호소문에는 가해자들이 한 것으로 보이는 잔혹한 행위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적혀 있었다.


인사이트B씨 페이스북


실제 B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팔과 다리 곳곳이 담뱃불에 지져져 피부가 까맣게 변한 피해자의 모습이 담겨 있어 충격을 준다.


B씨는 가해자들이 A씨에게 성매매까지 시켰다고 주장하며 "당한 여자애는 너희가 보복할까 봐 하루하루 잠 못 자면서 지내고 있다"고 분개했다.


한편 전치 6주 판정을 받은 A씨는 현재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