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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지은아, 나 네 남자친구랑 우정 반지 맞추면 안 돼?"
커플이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 중에 하나인 커플링.
나도 아직 내 남자친구와 반지를 나눠 끼지 못했는데 그의 이성친구가 '우정'을 앞세워 저렇게 말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와 그의 '여사친'이 우정링을 하겠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글이 올라와 뜨거운 화제를 낳았다.
사건은 이렇다. 사연의 주인공 A씨에게 어느 날 뜬금없이 남자친구가 여사친과 반지를 맞추겠다고 통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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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남자친구는 반지를 약지가 아닌 검지에 낄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식이었다.
아무리 우정링이라고 해도 남녀 사이에 반지를 맞추겠다는 행동이 A씨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내 남자친구에게 친한 여자 친구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지 않는데 그 둘이 반지를 나눠 끼겠다니. A씨는 기가 찰뿐이었다.
특히 남자친구와 여사친과 같은 반지를 끼고 둘이 커플로 오해받을 생각을 하면 A씨는 화가 치밀었다.
더군다나 A씨와 남자친구는 아직 커플링도 나눠 끼지 않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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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저런 생각에 화가 머리끝까지 난 A씨에게 기름을 부은 것은 남자친구의 여사친이었다.
A씨가 반대한다는 것을 전해들은 여사친이 메시지를 보내온 것.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도 된 것 마냥 '우리 그냥 반지 맞추게 해주면 안 되냐. 말 그대로 우정링 아니냐'는 내용을 담아서 말이다.
A씨는 마치 자신이 둘 사이를 갈라놓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어처구니가 없었고 결국 헤어짐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알고 보면 반지를 나눠 낀다는 것은 단순한 의미가 아니다. 시작과 끝이 없는 동그란 반지 모양처럼 '평생 함께하자'는 영원함을 뜻하기 때문.
A씨가 다음에는 '사랑의 약속'을 대신하는 반지를 함부로 나눠 끼는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잘 아는 남자를 만나 ‘꽃길’만 걷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