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고통받는 꼬마환자 위해 주말 없이 일하는 '소아과계 이국종' 봉봉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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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명의'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어른도 견디기 힘들다는 '암'과 꿋꿋이 싸우고 있는 꼬마 환자들을 위해 365일 병원에서 사는 의사 선생님이 있다.


지난 11일 EBS '명의'에서는 365일 병원에서 소아암 환자들을 지키는 성기웅 교수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그저 아이가 좋아 처음부터 주저없이 '소아과'를 선택했다는 성 교수는 꼬마 환자들 사이에서 '봉봉 선생님'으로 불린다.


배를 만질 때마다 아이들이 긴장하지 않도록 입으로 '봉봉봉봉'을 노래해주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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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교수는 부모에게는 엄격하지만 아이들에겐 한없이 다정하다.


그래서일까. 꼬마 환자들은 의사 선생님이 무서울 법한데도 성 교수의 손길을 전혀 피하지 않는다.


오히려 "엄마가 맛있는 것 안 해줬어요"라며 섭섭한 일을 성 교수에게 일러바치기(?)도 하는 귀여운 환자들이다.


꼬마 환자에게도 물론이지만 성 교수가 소아과계에서 더욱 신뢰받는 건 환자의 부모를 대하는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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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을 잘 알기에 성 교수는 최대한 오랜 시간 꼼꼼하게 부모와 면담을 한다.


종이에 앞으로 아이가 받을 치료 과정을 하나하나 적어주는 건 성 교수가 꼭 빼놓지 않고 하는 일이다.


어려운 의학 용어도 부모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쉽게 풀어 설명한다. 이 작업이 끝나면 성 교수는 치료 과정이 적힌 종이에 부모의 사인을 받는다.


부모도 '제2의 의사'로서 아이를 함께 치료하고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다.


암과 싸우는 꼬마 환자에게도, 그런 자식을 돌봐야 하는 부모에게도 성 교수는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큰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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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교수에게 "한 달이면 병원에 안 나오시는 날이 며칠 정도 되시나요?"라고 물었다.


성 교수는 허허 웃기만 할 뿐 대답이 없다.


주말도 반납하고 매일 병원에 있다 보니 오히려 환자의 부모들이 성 교수의 가족들에게 죄스럽다고 할 정도다.


성 교수는 "치료했는데도 실패하고 결국 하늘로 보내야 했던 어린 환자들이 계속 지워지지 않고 기억에 남아있다"며 "죄스럽고 미안한 마음이 많다"고 말했다.


단 한 명의 아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웃음을 잃은 아이들에게 새 삶을 선물하기 위해 오늘도 성 교수는 집 대신 병원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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