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비행운 표절 논란'도 감싸줬던 문문 팬들, '몰카' 범죄는 용서 안한다

인사이트(좌) 하우스 오브 뮤직 / (우) 문학과지성사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가수 문문이 '화장실 몰카'를 촬영한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가운데, 그의 대표곡 '비행운'과 관련한 과거 표절 논란이 재조명되고 있다.


문문의 '비행운'은 2016년 발매된 이후 서서히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지난해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역주행 신화'를 일으켰다. 


감미로운 멜로디와 감성적인 가사가 인기 요인이었지만, 바로 이 가사에 문제가 있었다. 


노래에서 '나는 자라 겨우 내가 되겠지'라는 부분이 2012년 발간된 김애란 작가의 소설 '비행운' 속 '너는 자라 겨우 내가 되겠지' 문장과 흡사해 '무단 도용'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인사이트KBS '올댓뮤직'


문문은 결국 자신이 원작자에게 허락을 구하지 않고 문구를 가져다 썼음을 인정하고, 저작권 문제를 안일하게 생각해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표절 논란'이 따라붙긴 했지만 문문은 '결혼'과 '물감'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매하며 두터운 팬층을 형성해나갔다. 


당시 팬들은 문문이 '표절 논란'으로 대중의 비난을 받을 때마다 사랑으로 감싸줬다.


그러나 2016년 8월, 강남 일대의 한 공용 화장실에서 여성을 몰래 촬영하다 적발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사실이 밝혀지자, 팬들도 돌아서고 있다.


인사이트EBS '스페이스 공감'


문문의 팬들은 그가 범죄를 소속사에게까지 숨겼다는 사실에도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표절 논란'에도 든든히 그의 곁을 지켰던 팬들은 "이번엔 쉴드가 정말 불가능하다", "너는 자라 겨우 범죄자가 됐네", "문문 잘 가라"라며 충격과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