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장애 앓는 아이 보살피고 챙긴 '천사' 고등학생들
미아가 된 장애 아동을 보호자에게 인계될 수 있도록 도와준 고등학생들의 사연이 알려졌다.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길을 잃고 안절부절못하는 장애 어린이들을 부모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 학생들의 사연이 많은 이들에게 훈훈함을 안겼다.
지난 16일 양산경찰서는 양산고등학교 3학년 김수광, 김승환, 홍성환 학생에게 양산경찰서장상을 수상했다.
위 학생 3명은 지난 5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8 어린이잔치 한마당' 행사장에서 진행 보조 봉사활동 중 보호자를 잃어버린 장애 어린이 6명을 발견했다.
일부 어린이가 갑자기 옷을 벗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을 보아 학생들은 이들이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아동이라고 빠르게 판단했다.
그 즉시 학생들은 주변의 천 등을 가져와 옷을 벗은 어린이들의 몸을 가려줬다.
또한 보호자를 잃고 홀로 남겨져 불안해할 아이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함께 놀아주기도 했다.
보호자를 찾아주고 싶었지만 아이와 제대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자 이들은 아이를 행사장 내 미아보호소로 데려갔다.
아이들은 경찰에 도움을 받아 다행히 보호자에게 인계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예양수 교장은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신속하게 판단하고 행동했다는 점에서 매우 칭찬받을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선행을 실천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또래 청소년과 어른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