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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 걸려 시한부 돼서야 하고 싶었던 일 마음껏 시작한 '안내견'

안내견으로 활동하며 평생 해보지 못했던 일들을 암에 걸리고서야 하게 된 강아지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Facebook 'Briana May'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평생 해보지 못했던 버킷리스트를 말기암에 걸리고서야 시작한 안내견이 있다.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 사는 안내견 이삭(Isaac)의 버킷리스트를 공개했다.


지난 금요일(18일) 며칠간 시름시름 앓았던 안내견 이삭이 동물병원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녀석은 앞으로 살 수 있는 날이 겨우 몇 주도 채 남지 않은 말기암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인사이트Facebook 'Briana May'


안내견의 주인은 슬픔을 주체할 수 없었지만 남은 시간만큼은 오직 이삭만을 위해 보내게 해주고 싶었다.


주인은 사촌인 여성 브리아나 메이(Briana May)에게 안내견을 부탁하며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버킷리스트'를 함께 해달라고 부탁했다.


브리아나는 사촌이 적어준 일들 외에도 SNS에 이삭의 안타까운 소식과 함께 주변 반려인들에게 강아지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물어 리스트에 추가했다.


이삭의 버킷리스트에는 생일파티, 해변가 산책, 맛있는 음식 배불리 먹기, 낮잠 실컷 자기, 아이스크림 먹기 등 20가지가 적혀있었다.


인사이트Facebook 'Briana May'


이 중에는 이삭이 안내견이 아닌 일반 강아지였다면 쉽게 누렸을 작은 일상들이 눈에 띈다.


시각 장애 주인의 평생 눈이 되어왔던 이삭. 


그런 이삭이 얼마나 대견하게 잘 지내왔는지 옆에서 지켜봐 왔던 브리아나는 주인 대신 강아지와 함께 작은 모험을 떠나기로 했다.


브리아나는 "앞으로 며칠이 될지 모르겠지만, 버킷리스트를 하는 동안 이삭이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행복하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