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동물농장'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막 태어난 새끼 고양이를 유기한 것도 모자라 죄책감이 하나도 없는 남성의 인터뷰에 시청자들이 분노했다.
20일 방송된 SBS '동물농장'에서는 살아있는 새끼 고양이 4마리가 들어있는 마대자루를 또다시 쓰레기봉투 속에 넣어 이중으로 묶어 유기한 사건이 공개됐다.
이날 '동물농장' 제작진이 확보한 CCTV 영상에는 한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등장해 새끼 고양이들이 담긴 마대자루를 쓰레기 봉투 속에 쑤셔 넣은 후 유유히 사라졌다.
제작진은 해당 남성의 인상착의와 자전거 기종 등을 확인한 뒤 동네를 샅샅이 뒤졌고, 이내 남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SBS '동물농장'
한 제작진이 "혹시 이 근처에 누군가 새끼고양이를 마대자루에 담아 버린 사건을 아냐"고 물었다.
남성은 "모른다"는 답변을 남긴 채 자리를 뜨려 했고, 제작진이 "CCTV 영상을 확보했다"며 남성을 붙잡았다.
그제서야 남성은 "누구든 자기 집에 고양이 새끼를 낳으면 다 갖다 버리지"라며 "처음에 달려들어서 사람이 얼마나 놀랐는데"라고 시인했다.
남성의 황당한 답변에 제작진 측은 "살아있는 생명을 봉투 안에 넣으면 죽어도 상관없다는 뜻 아니냐"고 지적하자 "반대로 바꿔서 생각해보면 아저씨들도 단번에 때려죽였을 거다"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SBS '동물농장'
죄책감이 들지 않냐는 질문에도 진심은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 "미안합니다" 한 마디만 남긴 채 당당히 가던 길을 향했다.
다행히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은 유정미 씨가 구조했지만 안타깝게도 한 마리는 세상을 떠났고, 나머지 세 마리는 새끼를 잃은 다른 어미 길고양이가 돌보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22일부터 동물 학대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동물보호법'이 새롭게 시행됐지만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동물을 잔인하게 학대하거나 죽이는 등 동물 학대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더 강력한 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SBS '동물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