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이승환 Facebook
가수 이승환이 15년 동안 백혈병 어린이들을 위해 남몰래 선행을 해 온 사연이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공식 페이스북에는 "올해의 음악인, 가수 이승환 선행 폭로"라는 제목으로 오래된 사진 한장과 장문의 사연을 공개했다.
재단 측은 "그동안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정말 소수의 사람들만 알고 있는 이승환 씨의 숨겨진 뒷모습을 밝힙니다"라며 운을 뗐다.
가수 이승환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의 인연은 지난 2001년 3월부터 시작됐다. 이승환은 '차카게살자'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하며 팬들과 함께 뜻을 모아 기금을 마련했다.
'차카게살자 기금'의 누적액은 무려 약 6억 918만원에 달했다. 재단 측은 "기금의 절반 가량은 소아암 어린이의 치료비로 쓰였고 지금까지 86명의 소아암 어린이가 지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완치된 아이들을 위한 장학금과 소아암센터 건립, 소아암 어린이 희망나무심기, 문화체험, 사진전 등 많은 지원 활동에 '차카게살자 기금'이 큰 몫을 했다"고 밝혔다.
놀랍게도 이승환은 선행이 알려지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는지 큰 금액을 기부했음에도 '언론에는 알리지 않기를 바란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한다.
via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Facebook
이들은 지난 2002년 10월 이승환이 처음 소아암 어린이들을 만나고 남겼던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당시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숲에 희망나무를 심었다.
이승환의 선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승환은 지난 2001년도 앨범 'Egg'에
사실 이 곡은 이승환이 백혈병 환아들을 위로하고 이들의 어려움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만든 곡이었다.
노래 가사에는 "엄마 내가 멀리 가네요 . 엄마 긴 울음을 그쳐요. 엄마 품 속에 내 얘기를 묻어요. … 한참 동안을 고생만 하셨죠. 내가 아파서. 그건 정말로 누가 잘못한 게 아니래요"라는 절절한 내용이 담겨있다.
마지막으로 재단 측은 "가수 이승환은 소아암 어린이들의 진짜 슈퍼 히어로"라며 "'알려지지 않은 기부천사 한국인' 상이 있다면 이승환이 적격일 것"이라고 전하며 그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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