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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 소녀’ 만나러 중국간 미국 소년 기절한 채 발견

사랑을 위해 지구 반바퀴를 날아간 10대 청소년의 ‘사랑 이야기’가 비극적(?) 결말을 맞이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via Qianjiang Evening News

 

사랑을 위해 지구 반바퀴를 날아간 10대 청소년의 사랑이야기가 비극적 결말을 맞이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달 28일 중국의 첸장 이브닝 뉴스(Qianjiang Evening News)는 18세 미국 청소년이 중국 저장성 장산(Jiangshan)시의 한 강가에서 익사 직전 구조된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 출신인 프랫(Pratt)은 올해 초 화상 채팅으로 중국 소녀 샤오치엔(Xiaoqian, 가명)을 만났다.

 

아름다운 외모와 유창한 영어실력을 자랑하는 샤오치엔에게 프랫은 첫눈에 반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소녀에게 완전히 마음을 빼앗긴 프랫은 급기야 "너를 직접 만나러 가겠다"며 지난달 18일 중국행 티켓을 끊었다.

 

사랑에 빠진 10대 소년의 눈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오로지 샤오치엔을 만나겠다는 일념 뿐이었다.

 

via Qianjiang Evening News

 

그러나 프랫의 사랑은 순탄치 못했다. 샤오치엔은 중국에 도착한 프랫의 전화를 계속 피했고, 겨우 연결된 마지막 통화에서 "만나지 않겠다"는 엄포와 함께 프랫의 연락을 매몰차게 거절했다.

 

쓰디 쓴 '실연'의 아픔을 맛본 프랫은 도저히 맨정신으로 버티기 힘들어 난생 처음 중국의 독한 술을 들이켰다.

 

프랫은 혼자서 연거푸 독주를 마시다 그대로 기절했고, 강가와 인접한 계단에 쓰러져 잠들었다.

 

경찰은 물이 찰랑대는 계단에 쓰러진 프랫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 구조에 나섰다. 당시 프랫을 구한 경찰관은 "신발과 옷이 다 젖어 강에 빠지기 일보 직전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의 도움으로 인근 병원에 옮겨졌던 프랫은 2월 21일 실연의 상처를 안고 쓸쓸히 중국을 떠났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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