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어미에게 버림받은 새끼 고양이 '줍냥'한 집사가 공개한 '양육일기'

손바닥보다 작았던 줌냥이가 팔뚝만 해졌다.

인사이트Stephanie Spencer


[인사이트] 전한빛 기자 = 양육의 기본은 사랑이라고 했던가.


태어나자마자 버려져 다 죽어가던 새끼 고양이가 '집사'를 잘 만나 사랑을 듬뿍 받는 고양이가 됐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러브뮤는 한 달 전 차 안에서 발견된 고양이 피지(Fiji)의 사연을 공개했다.


피지의 탄생은 그리 행복한 출발이 아니었다.


인사이트Stephanie Spencer


피지의 어미 고양이가 문 열린 차 안에서 새끼를 낳자마자 도망간 후, 피지는 두 마리의 형제들과 외로운 세상을 처음 맞이했다.


버려진 고양이가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스테파니 스펜서(Stephanie Spencer)는 다른 구조자 2명과 함께 고양이를 입양했다.


처음 스테파니가 피지를 만났을 때 녀석은 갓 태어난 그대로였다.


차디찬 차 안에서 파르르 떨고 있는 모습은 안쓰러움이 느껴졌다.


인사이트Stephanie Spencer


스테파니는 버려진 세 마리의 고양이 중 유독 몸이 작은 피지에게 더 눈길이 갔다.


그녀가 피지를 처음 만났을 때 녀석은 손바닥보다 작았기 때문이다.


스테파니는 고양이 3마리 중 피지를 집에 데려왔다.


귀여운 외모의 고양이를 키우면 힐링이 될 것 같았지만 사실 이들의 합숙은 시작부터 전쟁이었다.


인사이트Stephanie Spencer


녀석은 태어나서부터 계속 굶었던지라 배가고프다며 연신 울어댔다.


스테파니는 일단 때에 맞춰 '잘 먹이는 것'에 안간힘을 썼다.


그녀의 특급 몸보신 비법은 '주사기'였다.


인사이트Stephanie Spencer


어미 모유가 아니기 때문에 우유병으로 수유를 해야하는데 이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스테파니는 우유병 젖꼭지를 힘들어하는 피지에게 어떻게 밥을 먹일까 한참 고민하다 주사기를 생각해 냈고 두 시간에 한 번씩,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우유를 먹였다.


주인의 마음을 아는지 녀석도 살기 위해 노력하는 듯했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식욕이 왕성해, 주는 대로 잘 받아먹고 하루가 다르게 성장했다.


인사이트Stephanie Spencer


스테파니가 수유를 하면 피지는 가족들 품에 파고들어 잠도 푹 잤다.


녀석은 날이 갈수록 몸무게도 늘고 움직이는 힘도 세졌다.


이렇게 보름이 지난 후, 고양이의 모습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일단 걷기 시작했다. 뭔가를 궁금해하고 구석구석 탐험하는 호기심도 가졌고 다리를 쭉 뻗어 의사 표현도 하게 됐다.


인사이트Stephanie Spencer


여전히 체구는 작지만 가만히 있는 법이 없었다.


가족들이 녀석을 껴안기라도 하면 좋아 어쩔 줄을 모른다. 지금은 집 안에 있는 다른 강아지 형제 3마리와도 함께 뛰어논다.


스테파니는 "피지가 가족 중 가장 작지만 역경을 이겨낸 가장 용감한 녀석이다. 매일 성장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리틀 피지는 사랑 속에서 무럭무럭 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