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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는 이 여우 사진을 찍으려고 수개월간 숲에서 노숙했다

핀란드의 한 숲속에 살며 여우들의 모습을 찍은 남성의 사진들이 공개됐다.

인사이트Instagram 'soosseli'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자연스러운 야생 동물의 사진을 찍고 싶었던 한 사진작가는 숲속에 숨어 지내며 귀여운 여우의 모습을 포착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새끼 여우를 촬영한 동물사진작가 오시 사리넨(Ossi Saarinen, 21)의 사연을 전했다.


핀란드 헬싱키에 거주 중이던 오시는 숲속에 사는 야생 여우의 모습을 찍고 싶어 녀석들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여우들은 사람 근처에 다가오지 않고 쉽게 위협을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인사이트Instagram 'soosseli'


여우의 특성, 정보를 머리에 새긴 오시. 그는 곧바로 핀란드 시푼코르피 숲으로 가 야생 여우를 찍기로 마음을 먹었다.


숲에 도착한 그는 제일 먼저 야생 여우들이 자주 출몰하는 구간을 찾았다. 그곳에서 야생 여우의 새끼들까지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다가 여우에게 공격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기에 바로 촬영하진 않았다.


그는 녀석들이 있는 곳 근처에서 숨어서 어떻게 촬영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인사이트Instagram 'soosseli'


긴 고민 끝에 그는 큰 용기를 내기로 했다. 여우들이 그가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었다.


오시는 조용히 차분하게 녀석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종종 드러냈다. 여우들이 머무는 곳 근처에서 빠르게 움직이거나 목소리를 내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몇 달 간의 노력 끝에 녀석들은 오시를 편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제 여우들은 그가 앞에 나타나도 놀라지 않고 하품을 하거나 편한 자세로 먼 곳을 바라봤다. 


인사이트Instagram 'soosseli'


또 오시가 녀석들의 새끼 앞에 나타나 카메라를 들고 있어도 공격하려 들지 않았다.


오시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여우들이 언젠가부터 나를 편하게 대해줬다"며 "마치 나를 친구로 여겨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지난 수개월 동안 숲속에서 산 보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Instagram 'soosse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