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얼굴이 허락 없이 '티셔츠'에 새겨져 전국 각지로 팔려 나가고 있어요"

인사이트Instagram 'carla11xbella13'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우리 아이 얼굴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전국 각지게 팔려가고 있어요"


한국인 엄마와 미국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칼라 양은 3년 차 키즈 모델로 활동하며 각종 대형 잡지사의 모델이 되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날 칼라 양의 엄마는 수많은 지인으로부터 황당한 메시지를 받게 됐다. 


칼라의 얼굴이 들어간 티셔츠가 생산돼 현재 전국 각지로 팔리고 있다는 것.


인사이트Instagram 'carla11xbella13'


15일 칼라 양의 엄마 A씨는 인사이트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딸의 사진이 도용된 사연을 자세히 전했다.


A씨는 지인들에게 제보를 받고 두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직접 동대문 도매상가로 향했다. 


A씨는 넓은 도매상가를 샅샅이 뒤져 티셔츠 판매처를 발견했고, 그곳에서 칼라 양의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프린트 된 티셔츠를 발견했다. 


그 티셔츠는 도매가로 약 3천 500원에 불과한 기본 면 티셔츠였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A씨


정당한 권리도 받지 못하고 이용당해야 하는 칼라를 위해 엄마 A씨는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마음 먹었다.


며칠 후 A씨는 칼라 양의 사진을 도용해 티셔츠를 만든 업체 중 한 곳의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  


해당 업체는 A씨에게 "인터넷에서 '흑인 아이 잡지 컷'이라고 검색했을 때 나온 사진이어서 잘 몰랐다"며 선처를 부탁한다는 말과 함께 사과를 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암암리에 칼라 얼굴이 사용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며 "단지 '모델'이라는 이유로 악용당하는 것이 굉장히 속상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인사이트(좌) 엘르, (우) 사진 제공 = A씨


그러면서 "아이를 즐겁게 해주려고 모델 일을 시작했다가 안 좋은 일만 겪게 되는 것 같다"며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A씨가 주장하는 '초상권'과 관련된 것은 민사 소송만 가능한 상황이고, 형사 고소가 가능한 '저작권'은 사진을 찍은 매거진 측이 갖고 있다.


때문에 대형 매거진 측의 대응에 따라 칼라의 권리를 찾을 수 있을지 결정되는 상황. 이와 관련해 대형 매거진 측은 확인에 나섰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A씨


한편 의류 업계에서 이미지 도용을 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특히 모델 사진뿐만 아니라 유명 브랜드를 도용한 일명 '짝퉁'이 판을 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중구가 동대문패션타운·남대문시장·명동 등을 대상으로 벌인 짝퉁 판매·유통 집중 단속에서 걸린 건수만 해도 400여 건에 가깝다.


도용된 유명 브랜드는 샤넬이 6천109점으로 전체의 21.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루이뷔통 2천697점(9.5%), 데상트 1천939점(6.9%) 등이 뒤따랐다.


대형 브랜드 표절도 서슴지 않은 현 시장에서 짝퉁 완전 근절까지는 전쟁이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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