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갈 팀 없어 스웨덴 3부리그 갔다가 월드컵 대표된 축구선수

인사이트인천 유나이티드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오늘(14일)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예비명단이 발표됐다.


승선이 확실시되던 몇몇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서 그간 대표팀에 얼굴을 들이밀지 않았던 새로운 선수들이 깜짝 발탁됐다.


많은 축구 팬은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 출신인 '이승우'(현 헬라스 베로나)의 발탁을 크게 주목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우리가 꼭 주목해야 할 이름이 있다. 누구나 각자 '드라마' 같은 사연을 가지고 있겠지만, 예비 명단에 포함된 그 누구보다 영화 같은 사연을 가진 선수가 있기 때문이다.


주목해야 할 이름은 바로 '문선민'이다. 현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6골을 기록 중인 선수다. 국내 선수 가운데는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인사이트뉴스1


지금은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월드컵 대표팀 예비 명단에 승선했지만, 시작은 별 볼 일 없는 선수였다는 게 중론이다.


그는 고등학생 때부터 유럽으로 입단 테스트를 받으러 다니느라 프로팀과 대학 어느 곳도 가지 못했다.


결국, 그가 선택한 것은 나이키가 실시했던 '오디션'이었다. 그는 나이키가 열었던 '2011 더 찬스 오디션'에서 최종 11인에 들어 나이키 아카데미에 입단했다.


이듬해 1월, 당시 스웨덴 3부 리그 '에스터슌스 FK'에 입단했다. 혈혈단신으로 머나먼 땅 스웨덴으로 날아갔지만, K리그보다 못한 곳이라는 냉담한 평가에 직면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2013년 팀의 2부리그 승격과 함께 활약을 시작했고, 2015년에는 1부리그 '유르고덴스 IF 풋볼'에서 뛰었다.


인사이트뉴스1


나름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상위 리그로의 진출을 꿈꿨지만, 몇 년간 지속된 이국땅에서의 생활은 그에게 '향수병'을 안겼다.


그는 2017년부터는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국내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시즌 최종 기록은 30경기 4골 3도움이었다.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가능성은 확인했다.


2018 시즌, 그는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고 3월 10일에는 '아빠'가 됐다. 이날 골을 넣은 뒤에는 BJ감스트의 '관제탑 세리머니'까지 펼치며 화제를 모았다.


문선민은 이후 다소 기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활약과 스웨덴에서의 경험을 높이 평가받아 '월드컵 예비 명단'에까지 올랐다.


인사이트KBS 뉴스9


국내 어느 팀, 어느 대학에도 선택을 받지 못했던 문선민. 23인 엔트리가 최종 결정되는 6월은 그의 인생에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오는 28일 온두라스, 다음 달(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만약 문선민이 이 두 경기에서 활약해 신태용 대표팀 감독의 눈에 든다면 6월 4일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려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게 된다.


그 어떤 선수보다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지닌 문선민이 과연 6월 영광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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