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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아동 부모들에게 "임신 땐 예쁜 것만 봐야" 막말한 초등학교 교장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장애 아동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특수학급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장애 아동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해 특수학급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SBS '8뉴스'에 따르면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지난 3월 초 장애아들로 이뤄진 특수학급 학부모 10여명에게 임신한 특수 교사가 휴직한 일을 설명하면서 "임신했을 때는 좋은 것만 봐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그는 또 "내 아내도 교사인데 임신했을 때 예쁜 아이들 사진만 보고 있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했을 때는 장애아를 보는 것이 안 좋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같은 발언이 나온 후 학부모들은 장애아를 비하하는 발언이고 임신하고 교사는 장애아를 가르치면 안되는 거냐고 반발했다.


인사이트SBS '8뉴스'


아울러 교장의 발언이 단지 오해나 실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해당 교장이 2016년 부임한 이후 특수학급 방과 후 활동과 일반학급과의 통합교육을 모두 축소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한 학부모는 '8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교장이) '중증 아이들 때문에 선생님들이 너무 고생하신다'면서 '어머님들 너무 어디 가서 여기 좋다고 소문내지 마시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SBS '8뉴스'


논란이 크게 일자 해당 교장은 과하게 운영된 수업을 조정한 것뿐이고 비하 발언이라는 주장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교장은 "(특수교사) 이 분이 서른일곱 살이었고 또 쌍둥이를 임신한 상태였다"면서 "그 표현이 특수 장애아들이 모자라고 이런 개념이 아니고 선생님을 편하게 해줬다는 표현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햔재 특수학급 학부모들이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한 가운데 한 중증 장애아의 학부모는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내고 아이의 등교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