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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男에게 폭행 당한 백구를 살려주세요”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전라도 광주에서 발생한 ‘이웃집 백구 학대 사건’의 가해자 구속 수사를 도와달라는 청원글을 다음 아고라에 올렸다.

via '동물사랑실천협회'

 

이웃집 남성이 백구를 길들이겠다며 무차별 폭행을 가해 중태에 빠트리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전라도 광주에서 발생한 '이웃집 백구 학대 사건'의 가해자 구속 수사를 도와달라는 청원 글을 2일 다음 아고라에 게재했다.

 

참혹한 사건은 지난달 22일 밤 발생했다. 가해자는 평소에도 "개는 이렇게 다뤄야 한다"며 백구 '해탈'이를 괴롭히던 이웃집 남성이었다.

 

협회에 따르면 이 남성은 주인 아주머니가 없는 틈을 타 이웃집 백구 해탈이를 몽둥이로 죽기 직전까지 때렸다. 

 

그때 해탈이는 살기 위해 있는 힘껏 저항하며 남자를 물었다.

 

남자는 몽둥이를 현장에 버린 채 피를 흘리며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집에 돌아온 아주머니는 피범벅이 된 채 쓰러져 있는 해탈이와 피묻은 몽둥이를 발견했다. 

 

아주머니는 해탈이를 살리기 위해 곧장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해탈이가 위독해 가망이 없다는 진단"을 받아야 했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었던 아주머니는 동물사랑실천협회에 이 사실을 알렸고, 구조대는 즉각 전라도 광주로 향했다.

 

via '동물사랑실천협회'

 

다음날 해탈이는 동물사랑실천협회의 도움으로 지역 내 가장 큰 대학 동물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동물병원 측은 점심시간과 여러 가지 검사를 이유로 약 4시간여를 지체했고, 입원실이 없다는 이유로 수술도 해주지 않았다.

 

턱이 부러지고, 한쪽 눈이 적출돼 심각한 고통에 시달리던 해탈이는 결국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현재 입원 중이다.

 

해탈이의 주인 아주머니는 이 끔찍한 사건의 가해자를 처벌하기 위해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아직 제대로 된 수사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학대자인 이웃집 남성이 경찰 출두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 아주머니는 해탈이가 집으로 돌아오면 또 다시 폭행을 당할 수 있다는 걱정에 해탈이의 소유권을 동물사랑실천협회로 인계할 예정이다.

 

가족과 같은 반려견을 떠나보내야 하는 아주머니는 동물사랑실천협회를 통해 학대자의 구속 수사를 요청하는 서명을 부탁했다.

 

또 현재 해탈이의 치료비가 수백만원에 달하는 만큼 치료비 모금에도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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