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풍선처럼 부풀어오른 팔 '평생' 묶어놓고 살아야 하는 '뽀빠이' 아저씨

인사이트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인사이트] 최해리 기자 =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뽀빠이라 불리는 사나이' 박경규 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유난히 굵은 오른팔을 가져 '뽀빠이'라 불리는 박경규(66)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경규 씨는 남들보다 2배 이상 굵은 팔을 갖고있어 시장 사람들 사이에서 일명 '뽀빠이'라 불린다.


그는 20년 전 림프관이 손상되면서 림프액이 피하에 축적돼 팔다리가 붓는 현상인 '림프부종' 질환을 앓게 됐다.


인사이트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경규 씨의 팔 사이즈는 둘레 21인치에 무게 8.4kg으로 측정됐다.


팔에 무리가 오는 경우에는 최대 둘레 26인치, 66cm까지 굵어진다고 한다.


심지어 그는 뇌졸중으로 왼쪽 팔과 다리를 움직일 수 없다. 때문에 하는 수 없이 무거운 오른팔만을 이용해 생활하고 있다.


옷을 벗고 입는것 뿐만 아니라 거동 조차 힘이 드는 경규 씨지만, 아내가 일하러 나간 시간에 부지런히 청소를 하고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기까지 한다.


인사이트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하지만 림프부종을 앓고 있는 팔만 쓰게 되다 보니 종종 팔에 무리가 오는 경우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때마다 경규 씨의 오른팔 굵기는 평상시보다 더욱 굵게 부풀어 오른다.


뿐만 아니라 가만히 손을 내리고만 있어도 팔이 부풀어 올라 경규 씨는 집에서 휴식을 취할 때에도 문에 매달린 기다란 끈에 팔을 묶어 올리고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해야 림프액이 흘러 굵기가 더 이상 커지지 않는다고 한다.


인사이트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오른쪽 팔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경규 씨는 '림프부종 3기'라는 진단 결과를 받았다.


이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시 4기, 즉 '괴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경규 씨의 표정은 점차 어두워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그는 밝은 미소를 지으며 "열심히 병원 치료를 받으며 정상적인 팔 굵기를 찾을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해 보였다.


'뽀빠이 팔'을 가진 박경규 씨의 사연을 접한 시청자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경규 씨의 모습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Naver TV '현장르포 특종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