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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살 '컴퓨터 수리기사'가 '벤츠' 샀다는 글이 누리꾼을 울렸다

길었던 고난을 스스로 헤치고 일어선 한 36살 컴퓨터 수리기사의 사연이 화제다.

인사이트Facebook 'MercedesBenzKorea'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어느 순간부터 우리의 삶에서 외제차는 부와 명예를 상징하는 존재가 됐다.


하지만 힘든 삶을 스스로 극복해내며 구매한 외제차는 개인의 끈기와 열정을 의미하기도 한다.


지난 7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36살에 컴퓨터 수리기사로 일하고 있는 남성 A씨가 고급 외제차 벤츠 E 클래스를 구매했다는 사연이 게시됐다.


어린 시절 집안의 가세가 기울고 7살의 나이에 아버지를 여읜 A씨는 홀어머니 밑에서 성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불완전한 가정환경 속에서 A씨는 술, 담배 등 비행을 일삼았고 결국 중학교 3학년 때 '자퇴'까지 하게 된다.


그가 정신을 차린 건 20살이 된 뒤였다. 그때부터 A씨는 배달과 막노동을 하며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검정고시까지 따내며 새로운 삶을 살아보려 했지만, 배운 게 하나 없던 A씨는 다시 좌절했다.


A씨는 막노동도 접고 게임에 빠져 폐인 생활을 이어갔고, 이후 지인에게 사기까지 당하며 다시 한번 깊은 수렁에 빠졌다.


세상을 포기하고 싶었던 A씨는 4년 동안 끼니도 제대로 챙겨먹지 않으며 칩거 생활을 이어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이런 A씨를 다시 일으킨 건 다름 아닌 6천 원짜리 시장 통닭이었다.


통닭이 먹고 싶다는 어머니를 위해 6천원짜리 통닭 한 마리 사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한심함을 느낀 A씨는 주먹을 쥐고 다시 한번 일어서기로 결심한다.


이후 A씨는 과거에 1년 정도 배웠던 컴퓨터 수리에 손을 뻗었다.


단순 컴퓨터 수리뿐만 아니라 데이터 복구와 네트워크, 서버까지 스스로 공부해가며 노력한 A씨는 현재 월 수익 500만원 이상을 버는 개인사업가로 변신했다.


현재는 많이 버는 달에는 월 천만원 이상 번다고 밝힌 A씨는 열심히 돈을 모아 어머니와 함께 살 '반 전세집'을 구했고 차량도 '벤츠 E 클래스'로 바꿨다.


인사이트Facebook 'MercedesBenzKorea'


평소 차에 관심이 많았던 A씨는 끈기의 결실과도 같은 새 차량을 매번 손세차하고 좋은 부품을 사용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매달 차량 할부금이 99만원씩 꼬박꼬박 나가고 월세와 세금도 내지만 A씨는 틈틈이 3개 단체에 기부도 하며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최악으로 치달을뻔한 인생을 곁에 있는 어머니를 위해 180도 반전한 A씨.


A씨는 "부끄럽지만 순탄치 않았던 제 삶을 스스로 다독이며 좀 더 높은 곳을 향해 살아가고 있다"며 벤츠를 구매한 소감 겸 인생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누리꾼들은 "A씨가 살아온 고단했던 인생이 느껴져 눈물난다"며 힘든 삶을 끈기와 열정으로 이겨낸 A씨의 사연에 큰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


일부는 "A씨의 용기와 노력이 너무 부럽다"며 "자기 힘으로 돈 벌어서 외제차도 사고 엄마와 살 집도 구한 A씨를 존경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