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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주차 300번 신고해 '주차금지 기둥'까지 세운 '의지'의 신고자

한 누리꾼의 올바른 시민의식이 인천 남동구 도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인사이트클리앙 캡처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너 혼자 한다고 뭐가 달라지냐?"


"예 달라집니다"


10일 전자기기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나 혼자 불법주차와의 전쟁"이라는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았다.


글쓴이 A씨는 인사이트에 혼자 불법주차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그간 행해왔던 일들에 대해 상세히 설명에 나섰다.


인사이트클리앙 캡처


A씨는 평소 인천 남동구 한 도로를 지나다니며 "왜 차가 인도에 있고 사람이 차도로 다니고 있을까?", "불법 주정차 단속지역이 버젓이 붙어있는데 왜 주차를 할까?" 등의 의문을 품어왔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린 초등학생들이 하교 시간에 도로로 다니는 위험한 장면을 본 A씨는 이를 그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다고 생각하고 행동에 나섰다.


인사이트클리앙 캡처


하지만 불법주차 운전자들은 그곳에 주차를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고, 아무리 신고를 해도 그들의 잘못된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불법주차 운전자들은 A씨에게 욕을 하거나 밤길에 뒤통수 조심하라는 등을 협박을 일삼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여기에 "너 혼자 한다고 뭐가 달라지냐", "변화를 기대하지 마"라는 주변의 만류도 계속됐다.


이런 상황 속에도 A씨는 뜻을 굽히지 않고 꾸준히 주민센터를 찾았고 총 300번이 넘는 신고를 접수했다.


인사이트클리앙 캡처


그 결과 그에게는 커다란 선물이 찾아왔다.


5월 10일 해당 도로에는 커다란 주정차 금지구역 표시와 함께 주차금지 기둥까지 세워지게 된 것이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큰일 하셨네요", "바른 시민의식의 승리", "인천시민으로서 정말 감사 인사드립니다" 등의 칭찬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