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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떨어진 드론이 제 차를 박살 냈는데 범인을 못 잡는대요"

거대한 드론에 의해 선루프를 비롯한 차량 여러 군데가 긁히고 찍힌 것도 모자라 '갈린' 수준으로 망가졌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다. 멀쩡했던 차가 순식간에 가루로 변했다.


지난달 직장인 A씨는 영화에나 나올 법한 상황을 겪었다.


사무실 주변에 차량을 주차해둔 후 업무를 보고 있던 그에게 경비원이 찾아와 "차에 드론이 떨어졌다"고 말한 것이다.


인사이트보배드림


황당한 상황에 어안이 벙벙했던 그는 1층으로 내려가며 "작은 드론이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A씨의 기대는 5분이 채 안 돼 산산조각났다.


거대한 드론에 의해 선루프를 비롯한 차량 여러 군데가 긁히고 찍힌 것도 모자라 '갈린' 수준으로 망가졌기 때문.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한참을 서성이던 그는 10여 분 후 경찰에 신고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출동한 경찰은 주변 CCTV와 지문 등을 확인하며 수사를 진행했다고 한다.


그런데 더 당황스러운 상황이 발생했다. 경찰에서 지문의 주인을 찾을 수 없다는 연락이 온 것이다.


영상 역시 드론 주인을 찾기에는 뚜렷한 자료가 없었다.


그동안 A씨는 차 수리비로만 약 250만원에 달하는 거금을 사용해야 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그는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경찰이 드론 소유주를 찾기 어렵다며 수사를 종결하려고 한다"며 "무슨 방법이 없겠느냐"라고 호소했다.


안타까운 사연을 본 회원들은 A씨를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현재 그는 회원들의 도움으로 드론 시리얼 번호를 확인하는 방법을 알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경찰에 추가 수사를 요구할 예정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차량을 산산조각낸 드론은 150만원을 호가하는 제품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드론 주인이 사라진 것은 비행금지구역을 위반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비행금지 구역에서 비행을 하기 위해서는 서울지방항공청을 통해 비행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를 위반할 시에는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