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이영자 어묵 먹방에 '세월호 침몰' 보도 영상 사용한 MBC '전참시'

인사이트MBC '전지적 참견 시점'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어묵 관련 장면에 세월호 참사 보도 화면을 편집해 넣은 사실이 전해졌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출연진인 코미디언 이영자가 매니저와 함께 어묵을 먹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때 화면에서는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란 자막과 함께 뉴스 보도 장면을 합성했다. 문제는 이 뉴스 장면이 세월호 참사 당시 보도 뉴스였다는 것.


여자 앵커가 "방금 들어온 속보입니다"라고 한 장면, 남자 앵커가 "현장 분위기 한번 알아보겠습니다"라고 한 장면 등이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MBC 뉴스 특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MBC 뉴스


인사이트MBC '전지적 참견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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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앵커 뒤로 세월호 참사 현장이 스크린에 보이는데, 이를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이 '블러' 처리까지 한 것으로 보아 세월호 참사 보도였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 온라인상에서는 일부 누리꾼이 '어묵'에 빗대 세월호 희생자들을 모욕, 조롱해 대중의 공분을 샀다.


이와 관련, 누리꾼들은 제작진이 굳이 4년 전 뉴스 화면을 찾아 어묵 자막 등을 편집해 넣었다는 점에서 의도가 다분해 보인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지적 참견 시점' 측은 실제 방송 후 다시 보기 서비스에선 남자 앵커 장면은 삭제했다. 여자 앵커 장면은 남아 있다.


그밖에 아직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