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웃집 찰스'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선생님 같이 놀아요~"
외국인 선생님이 한국생활에 대한 남모를 고민을 털어놨다.
최근 신안 염전 노예 사건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업무 시간 후에도 아이들과 놀아줘야 하는 신안 섬마을 선생님 이야기가 다시 한번 재조명되고 있다.
KBS '이웃집 찰스'
지난 2015년 KBS 이웃집 찰스에는 신안 섬마을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외국인 선생님 레이첼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KBS '이웃집 찰스'
멀리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집에서 혼자 휴식을 취하고 있던 레이첼은 설마 하는 마음으로 밖을 살펴봤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이 해맑은 표정으로 선생님과 놀려고 찾아왔다.

KBS '이웃집 찰스'
외국에서 온 레이첼은 낯선 문화에 "나 심장마비 오는 줄 알았어요"라며 문을 잠그기까지 한다.
자신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이해가 갔지만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 짓기 위해 레이첼은 아이들을 돌려보낸 것이다.
KBS '이웃집 찰스'
학교에 찾아가 사정을 말했지만 교장 선생님은 "여기 선생님들도 일 년에 한두 번씩 염전에 가서 우리 학생들의 부모님을 도와준다"고 말한다. 선생님들의 번외업무라는 것이다.
KBS '이웃집 찰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선생님이 잡일꾼이냐", "역시 신안", "외국인도 예외 없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올바르지 못한 학교 문화는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