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기막힌 이야기 - 실제상황'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교통사고로 사망한 아내를 도와주고, 매일 찾아갔던 남성의 정체가 공분을 샀다.
지난 5일 MBN '기막힌 이야기 - 실제상황'에는 죽은 남편의 아내에게 다가간 남성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유진은 남편 승호를 1년 전 교통사고로 잃고 슬픔에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그때 승호의 친구 기준은 모든 것을 잃고 슬픔에 잠긴 유진을 찾아와 "승호가 몰래 보험을 들어놨었다"며 2억원을 건넸다.
MBN '기막힌 이야기 - 실제상황'
그는 유진이 식당을 차리도록 도와주는가 하면, 유진의 식당이 잘 될 수 있도록 하루도 빠짐없이 식당에 사람들을 데리고 왔다.
그렇게 1년간 옆에서 헌신하는 기준이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고 생각한 유진은 서서히 마음을 열었다.
하지만 기준의 속내는 따로 있었다.
보험설계사였던 기준은 애초에 친구 승호가 사망한 것을 알고 '가짜' 위임장을 만들어 승호의 보험 중 일부를 몰래 해약해 4억원을 가로챘다.
MBN '기막힌 이야기 - 실제상황'
저축성 보험은 해지 환급금을 받는 절차가 허술했는데, 이를 악용한 것이다.
그는 해약이 어려운 보장성 보험은 자신이 어쩌지 못해 유진에게 줬다.
이후 기준은 유진마저 보험에 가입하게 한 뒤 살해해 보험금을 자신이 독식할 무서운 계획을 세운다.
그는 철저한 계획하에 유진에게 접근, 1년 동안 그녀를 물심양면으로 도우며 신뢰를 샀다.
MBN '기막힌 이야기 - 실제상황'
그리고 그녀에게 여러 개 보험에 가입하도록 권유했다. 유진이 가입한 보험은 기준이 3억원은 가로챌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이후 기준은 유진의 식당에 불을 내거나, 유진을 높은 계단에서 미는 등 그녀를 죽이기 위해 범행을 감행했다.
하지만 기준의 계략은 사고가 있을 때마다 인근 CCTV에 포착된 기준을 의심한 경찰에 의해 발각되고 말았다.
타인의 목숨을 담보로 목돈을 챙겨보려던 그는 결국 살인미수 혐의로 15년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