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지코 twitter
힙합그룹 '블락비' 멤버 지코가 자신의 신곡 러닝타임을 4분16초에 맞춘 이유가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지코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새 싱글 Welldone의 러닝타임은 4분16초"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3일에도 "터프쿠키 원곡버전은 러닝타임 4분16초짜리 곡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언뜻 보면 자신의 곡을 알리는 평범한 내용이지만 지코가 이렇게 '4분16초'를 고집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앞서 지코는 지난해 12월 31일에 "세월이 지나도 그 세월만은 잊지 않도록 4.16"이라며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게시글을 남겼다.
그에게 세월호 참사가 특히 의미 있는 이유는 자신의 열혈팬 중 한 명도 세월호 참사에 희생됐기 때문이다.
완곡버전의 터프쿠키는
러닝타임 4분16초짜리 곡입니다
— ZICO (@ZICO92) 2014년 11월 3일
단원고 2학년이었던 유모 양은 수학여행 뒤 그토록 가고 싶었던 블락비의 콘서트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뜻밖의 사고로 자신의 바람도 다 이루지 못한 채 목숨을 잃고 말았다.
유 양의 안타까운 소식은 블락비 멤버들에게도 전해졌고, 유 양이 특히 좋아했던 멤버인 지코는 직접 쓴 편지를 들고 빈소를 찾기도 했다.
유 양의 아버지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코가) 한 시간 반 정도 앉아서 얘기하고, 정말 많이 울고 갔다"고 전했다.
한 명의 팬도 소중히 아끼며 오랜시간 기억하려는 지코의 따뜻한 마음씨에 누리꾼들은 '개념돌'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세월이 지나도
그 세월만은 잊지않도록
Don't forget never forget
4.16 pic.twitter.com/O6bmt4imIu
— ZICO (@ZICO92) 2014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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