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인사이트] 이지혜 기자 = 아파트에서 주차 단속을 실시해 적발되자 도리어 '관리실을 부숴 놓겠다'고 협박장을 남긴 차주가 있다.
5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개념없이 주차하는 차주의 인성"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가 사는 아파트는 최근 주차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주차 공간은 제한돼 있고 차량이 많아지면서 공동 편의를 모색하기 위한 해결책이었다.
우선 관리실에서 주차장을 돌며 주차 카드가 없는 차량에 스티커를 붙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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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차 장소가 아닌 곳에 주차하거나 겹주차를 할 경우 다른 입주민에게 피해가 갈 수 있으므로 이를 발견했을 때도 스티커를 붙였다.
공개된 사진에는 차량 앞 유리 위로 종이 두 장이 눈에 띈다.
한 장에는 "주차 스티커 띄어 놔주시오 개XX 열 받으니까"라고 요구 사항이 적혀 있다.
또 다른 한 장에는 "관리실 개부셔 버리기 전에 아침부터 재수 없게 XX"이라며 협박과 욕설을 덧붙였다.
글쓴이는 "스티커 붙이면 관리사무소에 가서 난리치는 사람이 있다는 말만 들어봤지 이런 거 처음 보네요"하며 "이런 사람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난색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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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네", "못 배운 사람이네요. 떼 놔를 띄어 놔로 쓴 걸 보면", "자기 기분만 소중하지, 아침부터 욕먹게 된 경비 아저씨는 무슨 죄람", "저기다 악플 달고 싶네요" 등 댓글을 달았다.
최근 경비원 및 관리 직원을 폭행하는 사건도 실제로 발생했기에 이 글을 보고 염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협박죄로 고소하거나 어떤 제재를 할 수 없는가 하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한편 한 누리꾼은 "이런 문제로 소송도 이어지고 있는데, 운전자 좌석 앞에 스티커를 붙여 놓으면 재판 때 불리하다"며 "운전석쪽 시야를 가리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