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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까지 기다린 팬들 위해 일일이 셀카 찍고 사인해준 야구선수

자정이 가까워 오는 시각에도 팬들을 위해 일일이 사인해 준 야구선수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KBS1 스포츠 뉴스 9


[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요즘 한국 프로야구가 '사인 거부' 논란으로 시끄럽다.


일부 선수들이 팬들의 사인 요구를 차갑게 외면하면서 '팬서비스'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계약서에 팬서비스 성실 의무 조항을 넣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러한 가운데 밤 11시가 넘은 시각에도 팬들을 위해 일일이 사인해 준 야구선수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좌) Instagram 'ss4_14' / (우) 뉴스1


지난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두산과 LG의 '잠실더비' 첫 경기가 열렸다. 이날 두산은 11대 8로 엘지를 꺾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는 끝났지만 팬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마지막까지도 선수들을 보기 위해 잠실구장 선수단 출입구 쪽에 대기하고 있었다.



밤 11시 30분께 선수단 출입구 쪽으로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늦게까지 기다려 준 팬들을 위해 다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사인을 해줬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유독 눈길을 끄는 한 선수가 있었다. 그는 바로 두산 베어스 외야수 조수행이었다.


인사이트뉴스1


스타뉴스 보도에 따르면 조수행은 이날 사진을 찍어달라는 요청부터 사인까지 모두 거절하지 않고 끝까지 팬들과 함께했다.


더 이상 사인받을 팬이 없다는 걸 확인하고 나서야 조수행은 차에 올라탔다.


그러면서도 혹시나 아쉬워할 팬들을 위해 마지막까지 손을 흔들며 자리를 떠났다는 후문이다.


특히 다음 날인 5일(오늘)은 '어린이날'이어서 오후 2시에 경기가 잡혀 있었다.


조금이라도 빨리 숙소로 들어가 휴식을 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팬과의 시간을 소중히 여긴 한 야구선수의 행보가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야구 팬들과 누리꾼들은 조수행의 정성 가득한 팬사랑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누리꾼들은 "팬서비스도 끝까지, 진정한 프로다", "이 선수는 무조건 잘 될 거다", "초심잃지 말고 화이팅 하길 바란다" 등의 응원을 전했다.


한편 2016년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두산에 지명된 조수행은 빠른 발을 장점으로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