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여신도 상습 성폭행'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목사 구속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수년에 걸쳐 여성 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목사가 구속됐다.


영장실질심사(구속전피의자심문)를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지난 3일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피의자의 지위와 수사 과정에서 나타난 태도 등에 비춰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목사는 1990년대부터 2015년까지 만민중앙성결교회 여성 신도들을 수십 년간 성추행 및 성폭행한 혐의(상습준강간)를 받고 있다.


경찰에 정식으로 고소장을 낸 여성 신도만 현재까지 6명이며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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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은 이 목사가 기도처로 알려진 비밀 거처에서 여신도를 1명씩, 혹은 한꺼번에 불러 성행위를 하도록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 목사가 자신의 권위를 이용해 회유·협박하면서 성폭행을 했고, 성폭행 뒤에는 수백만원의 현금이 담긴 봉투를 건넸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일관된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지난달 26일과 28일 이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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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에 걸쳐 진행된 경찰 소환 조사에서 이 목사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또 피해자들이 경찰에 접수한 고소장에 대해 정보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안전과 회유 가능성을 감안해 이를 거부했고, 지난 1일 상습준강간 혐의로 이 목사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자 6명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다"며 "이 목사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구속영장을 신청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만민중앙성결교회는 피해자들이 거짓 증언을 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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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입장 자료를 통해 "경찰에 고소장을 낸 사람들은 만민교회에 불만을 품고 이탈한 일부 사람들"이라며 "이재록 목사에 대한 악한 감정을 가지고 수사기관과 언론 등에서 거짓 증언하고 있다. 법적인 대응 등을 통해 반드시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만민중앙성결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과 예장고신 등 한국 교회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곳이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신도 수가 13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