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죽은 친구 대신해 20년만에 받은 대학 졸업장


via 국민대학교 홈페이지

21년 전 불의의 사고로 숨진 친구를 대신해 졸업장을 받은 곽대성 하이원스포츠단 사무국장(42)의 사연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준다.

곽대성 국장은 26일 국민대에서 열린 2014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지난 1994년 교통사고로 숨진 고(​) 김종태 씨(체육학과 91학번)를 대신해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먼저 세상을 떠난 김종태 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해달라는 곽 국장의 청원을 국민대 측에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곽 국장에게 김종태 씨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친구다.

곽 국장은 지난 1994년 유도 실업팀 입단 과정에서 이중계약 의혹으로 선수 자격 박탈 위기에 처했다. 크게 상심하던 위로한 것은 유도를 함께 했던 단짝 친구 종태 씨였다.

어느날 종태 씨는 곽 국장을 위로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사고로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곽 국장은 친구가 죽은 뒤 한동안 심한 죄책감에 시달려 왔지만 금메달을 꼭 따라는 친구의 마지막 말을 되새겨 훈련에 매진했다.

그 결과 1994년 12월 세계대학생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했으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인이 된 친구의 은혜를 잊지 않고 명예 졸업장을 대신 수여한 우정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 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