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국민대학교 홈페이지
21년 전 불의의 사고로 숨진 친구를 대신해 졸업장을 받은 곽대성 하이원스포츠단 사무국장(42)의 사연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준다.
곽대성 국장은 26일 국민대에서 열린 2014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지난 1994년 교통사고로 숨진 고(故) 김종태 씨(체육학과 91학번)를 대신해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먼저 세상을 떠난 김종태 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해달라는 곽 국장의 청원을 국민대 측에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곽 국장에게 김종태 씨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친구다.
곽 국장은 지난 1994년 유도 실업팀 입단 과정에서 이중계약 의혹으로 선수 자격 박탈 위기에 처했다. 크게 상심하던 위로한 것은 유도를 함께 했던 단짝 친구 종태 씨였다.
어느날 종태 씨는 곽 국장을 위로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사고로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다.
곽 국장은 친구가 죽은 뒤 한동안 심한 죄책감에 시달려 왔지만 금메달을 꼭 따라는 친구의 마지막 말을 되새겨 훈련에 매진했다.
그 결과 1994년 12월 세계대학생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했으며,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인이 된 친구의 은혜를 잊지 않고 명예 졸업장을 대신 수여한 우정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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