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성신여대 교수가 학생을 성폭행한 뒤 가학행위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일 JTBC 뉴스룸은 성신여대 사학과 A 교수가 제자들를 성폭행했을 뿐 아니라 가학행위까지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졸업생은 학교에 A 교수에게 성폭행당한 사실을 알렸다.
이에 학교는 자체적으로 조사에 착수해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파악하고 경찰에 직접 알렸다.
JTBC 뉴스룸
JTBC와 인터뷰를 진행한 피해자 대리인에 따르면 A 교수는 성폭행과 함께 다른 가학행위도 이어갔다.
피해자 대리인은 "A 교수가 뺨을 얼굴이 돌아갈 때까지 여러 차례 때리고 치해자가 기절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까지 목을 졸랐다"고 주장했다.
또 "힘으로 얼굴을 못 움직이게 잡고 가래침을 뱉으며 '넌 내 노예가 되는 거다. 넌 더러운 XX다'"는 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A 교수는 학교 측에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학교 성윤리위원회는 본격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A 교수를 수업에서 배제하고 지난달 3일 검찰에 고발했다.
교수 연구실 앞에 붙은 포스트잇 / JTBC 뉴스룸
학생의 피해 사실이 알려지자 최근 사학과 학생들은 대책위원회를 꾸렸다. 그러자 해당 교수에게 성희롱 혹은 성추행을 당했다는 다른 학생들의 증언이 잇달았다.
최문정 성신여대 학생대책위원장은 "'너 참 흥미롭다' 이런 식으로 연락을 하는 경우가 있었고 1대 1로 면담을 하는 상황에서 피해자들의 손을 잡기도 했다"고 JTBC에 밝혔다.
이처럼 피해 사례가 속출하자 지난달 30일 대책위는 성신여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의 입장문을 대독하며 A 교수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입장문을 통해 피해자는 "사람들이 믿어줄까, 오히려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되면 어떡할까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기자회견 후 성북경찰서까지 행진하는 성신여대 학생들 / 뉴스1
이어 "가해 교수는 내게 '학생들이 여자로 보인다, 망가뜨리고 싶다'고 말했다"며 " 가해 교수가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이런 일을 다시는 저지르지 못하도록 파면되는 것, 법적으로 합당한 처벌을 받는 것을 원한다"고 호소했다.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은 경찰은 곧 해당 교수를 소환해 성폭행은 물론 가학 행위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